국내 IT업계 별들이 2019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쇼 ‘CES 2019’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CES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과 5G,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으로의 생태계 확장과 함께 기업간 협업을 늘리고, 2019년 글로벌 IT 트렌드를 살필 계획이다.

이통업계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총출동한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가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가전 분야 수장 대부분도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사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사 제공
◇ 박정호 SKT 사장·하현회 LGU+ 부회장, 5G 먹거리 구상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CES에서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해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기반 융합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5G 시대 가장 각광받는 플랫폼인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단이다. 박정호 사장은 CES에서 SK텔레콤의 전시 부스를 직접 살피고 국내외 주요 ICT 기업과 자사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전방위 협력을 구상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전임 권영수 부회장이 CES 2018에 불참했지만 CES 2019에는 하현회 부회장이 참석한다. 하 부회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 구글, 퀄컴, 파나소닉 등을 방문해 5G 디바이스 출시 등 로드맵을 공유한다. 또 AI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을 살펴본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CES에 불참한다. 11월 24일 발생한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 피해 수습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시간을 쏟기 위함이다. 대신 2019년 1월말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는 참석한다.

왼쪽부터 한성숙 네이버 대표·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 각사 제공
왼쪽부터 한성숙 네이버 대표·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 각사 제공
◇ 삼성·LG, 모바일·가전 수장 대거 참석…‘첫 참가’ 네이버, 한성숙 대표 미국행

삼성전자는 김현석 CE부문장, 김기남 DS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LG전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더 나은 삶을 위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고동진 사장과 권봉석 사장은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이통업계 관계자와 만나 5G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CES에 첫발을 디딘다. 네이버는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 서비스 로봇 등을 선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