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보석 석방된 그레그 켈리 닛산 전 대표와 구속 수사 중인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과 접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왼쪽)과 그렉 켈리 닛산 대표. / NHK 갈무리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왼쪽)과 그렉 켈리 닛산 대표. / NHK 갈무리
26일 NHK 등 일본 언론은 닛산이 ‘전 종업원에 중요한 공지’를 보내 이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닛산은 두 사람의 변호인단과 관계자와도 접촉을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내부 단속으로 해석된다. 또 본격적으로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의 경영권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는 여전히 르노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곤 닛산 전 회장과 켈리 전 대표가 닛산 내부 우군을 확보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 내부에서는 곤 전 회장 오른팔인 켈리 전 사장이 닛산 최대주주인 르노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며 "경영진에서도 닛산 내부에 곤 전 회장을 지지하는 임원이 있다는 생각을 아직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레그 켈리 닛산 전 대표는 25일 보석금 7000만엔(7억1000만원)을 내고 석방됐다. 곤 전 회장의 경우 구속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검찰 요구를 도쿄지방재판소가 받아들여 여전히 구치소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