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CES 2019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자동차 개발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사야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 엔비디아 제공
사야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 엔비디아 제공
1월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사야드 칸(Sajjad Khan)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과 함께 양사가 구현할 차세대 AI 차량과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의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정의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현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 미래의 요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예측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할 것이다. 이는 현존하는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것들을 실현해 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차량에 장착된 수십 개의 소형 프로세서를 대체할 자율주행 기능과 스마트 운전석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단일 시스템도 선보였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협력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하는 한편,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고성능·고효율 컴퓨터와 메르세데스의 축적된 자동차 엔지니어링 경험을 결합한 차세대 차량용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고급 모빌리티 기술 구현을 위한 AI 소프트웨어와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고효율 고성능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야드 칸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여러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가 지금까지 이뤄 온 것 이상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양사는 지난해 CES 2018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의 운전석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공개한 바 있다. MBUX는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의 7개 차량 모델에 탑재됐으며, 올해 안에 9개 모델에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보쉬(Bosch)와 함께 2019년 하반기부터 미 산호세에서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