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소 중견 게임 기업들은 편중된 실적에 큰 부침을 겪는다.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은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최상위 업체로 쏠림 현상과 중국산 게임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오면서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이 건강해지려면 기반을 지탱해주는 허리 즉 중소 중견 기업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에 IT조선은 2019년 황금 돼지해 중견 게임 기업들의 사업 계획을 들어보고 변화와 대응 전략을 확인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소 게임사 베스파는 게임 개발력을 기반으로 2019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소 게임사의 약점으로 드러나는 ‘원히트 게임 리스크(하나의 게임으로 성장해 게임 인기가 식으면서 회사도 같이 어려워지는 현상)’를 없애는데 올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013년 5월 설립된 게임 개발사 베스파는 인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킹스레이드’로 성장한 회사다. ‘킹스레이드’는 지난 2016년 태국 소프트 런칭을 거쳐, 2017년 2월 정식 출시됐다. 현재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2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는 구글 최고 매출 톱4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한데 이어 5월 진출한 대만에서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바 있다.

이런 인기의 바탕은 유기적인 게임 시스템과 탄탄한 게임 구성, 트렌디한 콘텐츠, 독보적인 게임 그래픽 때문이다. 또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독특한 유료화 정책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한 몫을 했다.

킹스레이드의 성공으로 베스파는 2017년 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3분기까지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하며 침체된 국내 중소 게임사의 건재함과 희망을 보여줬다.

베스파 주력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공식 이미지. / 베스파 제공
베스파 주력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공식 이미지. / 베스파 제공
2019년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대규모 업데이트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면서, 원히트 게임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이용자와 만남을 갖을 예정이다. 우선 1월 대만 게임쇼에 B2C 부스로 참가해 현지 이용자와 만남의 자리를 갖고, 2월에는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해 국내 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어 3월에는 ‘킹스레이드’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특별 프로모션을 계획했다.

원히트 게임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신작 게임 개발도 역량을 쏟는다.

현재 내부 개발 스튜디오인 마트료시카 스튜디오에서 야심차게 제작중인 신작 모바일 RPG ‘프로젝트S’를 2019년 중에 선보일 계획이며, 자회사를 통한 신작 ‘프로젝트T’ 서비스, ‘킹스레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 게임 개발을 통해 플랫폼 사업 확장도 이어갈 예정이다.

베스파 관계자는 "올해 킹스레이드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각 나라별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으로 게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개발력을 갖추 베스파는 신작 제작에도 역량을 쏟아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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