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음원 서비스 '멜론'의 오랜 인연이 2월 말로 끝을 맺는다.

6일 통신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멜론과 음원 서비스 요금 할인 제휴를 종료하기로 했다. 3월부터는 SK텔레콤 고객의 멜론 요금 할인 제휴 혜택이 사라진다.

. /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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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멤버십 가입자는 그동안 멜론 스트리밍 요금제 30%를 할인 받았다. T플 가입자는 'MP3 다운로드+무제한 듣기' 요금제 50%를 할인 혜택을 제공받았다.

SK텔레콤은 2004년 멜론을 출시한 후 통신 서비스와 제휴해 SK텔레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특히 2013년 홍콩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에 멜론을 매각한 뒤 멜론이 카카오에 다시 인수되는 과정에서도 요금제 할인 등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2018년 12월 자체 음원 서비스 ‘플로(FLO)’를 출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양 사가 경쟁업체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자사 멤버십 가입자에게 플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플로 가입자수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제휴 할인 종료도 SK텔레콤 의지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에 탑재된 음원 서비스 역시 멜론에서 플로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