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왕자 어쩌다가’…아반떼 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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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08 06:00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 현대차 아반떼가 2018년 9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했음에도, 별다른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판매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디자인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SUV 인기 흐름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뉴 아반떼. /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018년 9월 6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새 아반떼는 2015년 11월 출시된 6세대의 부분변경 모델로, 통산 4~5년의 주기를 갖는 업계 평균 변경보다 1~2년 빨리 시장에 등장했다. 통상 부분변경 모델이 디자인의 일부 변화를 꾀하는 것과 달리,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과 동력계가 바뀌어 ‘사실상의 완전변경(세대변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큰 변화를 이룬만큼 신차효과를 기대했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새 아반떼는 출시 첫 달 5488대를 기록하고, 다음달인 10월 7228대로 최고조를 찍은 이후로는 완만한 하락세다. 최고 기록 역시 부분변경 출시 직전에 구형이 기록한 8136대(8월)에 비해 턱없다.

2018년 월평균 판매량은 6319대로, 2017년 월평균 판매량 6988대 보다 670대 가량 줄었다. 연간으로 보면 8000대가 사라진 셈이다. 실제 전년대비 아반떼의 2018년 판매량은 9.6% 하락했다.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한 점을 감안한다면 부진이 뼈아픈 셈이다.

문제는 2019년 첫달 성적도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1월 아반떼는 5428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4.4% 위축됐다. 올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가격경쟁력이 전년에 비해 높았음에도 성적이 떨어졌다.

때문에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모델로 여겨져 온 아반떼의 매력이 감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변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디자인의 경우 뾰족한 삼각형 형태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아반떼의 새 디자인은 현대차 최신 디자인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일부 차용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공감대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 아반떼의 경우 내수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함께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 판매량 대다수가 해외이기 때문이다.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과감한 디자인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SUV로 흐름이 넘어간 상태에서 세단 제품의 판매량 하락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을 맞은 준중형 SUV 투싼(2018년 8월)은 첫달 4148대 이후 꾸준하게 월 4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2만1775대로, 전년 같은기간 판매한 2만596대를 넘었다. 2019년 1월은 365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9.8%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디자인에서 악평을 받을 경우 다시 디자인이 바뀔 때까지 흐름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7세대 완전변경이 나오는 2021년에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다시 말해 아반떼는 현재의 디자인을 적어도 3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상품성 개선 등을 꾀해볼 수나 있으나, 현재 기본 디자인에서 크게 바뀌는 일은 없다. 때문에 기본적인 세단 판매량 하락과 디자인 호불호가 겹쳐 고전이 충분히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 인기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아반떼 판매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라며 "그러나 부분변경으로 노렸던 신차효과가 내수에서 크지 않았고, 오히려 디자인에 대한 악평이 많아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수출 시장에서의 반응을 살펴봐야 겠지만, 향후 3년간 현재 디자인으로 내수에서는 고전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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