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가진 창조적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 회장은 18일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중국 업체의 신규 생산라인 확대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도 디스플레이 시장이 중국의 설비 확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8K 초고화질 및 초대형 TV 시장 확대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5G 통신 인프라 확대 등은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놓고 패널사와 장비사 간에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패널사와 장비사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각 기업이 보호를 원하는 핵심 기술이 있고, 이 기술을 반영한 OLED 장비 수출 수요가 있다면 패널사와 장비사가 충분히 대화와 협의를 거쳐 기술을 보호하면서도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총회에서 ‘글로벌 혁신 기반 구축 및 핵심 기술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세계 허브화'라는 새 비전과 함께 7대 핵심전략 및 올해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7대 핵심전략은 ▲디스플레이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센터 구축 및 지원 ▲디스플레이 제조혁신 2025 추진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의 효율적 보호 지원 ▲디스플레이 산업 진흥·규제 혁신지원 강화 ▲디스플레이 전시회 IMID 및 학술대회 단일화와 글로벌화 ▲국제협력사업 전략적 지원 ▲회원사 간 협력·교류 지원 등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R&D 관련 예산을 잘 활용해 원천기술 확보, 인재 양성 등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관련 산·학·연이 함께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