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방적 수수료 인상 강행한 신한·국민·삼성카드와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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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04 10:44
현대차가 지난 1일 강행된 일부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 강행에 반발에 일부 카드사와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 / IT조선 DB
4일 현대차에 따르면 5개 카드사는 3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다고 통보했으며, 현대차는 두차례의 이의제기 공문을 통해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를 요청했다. 인상 수수료율 적용을 미루고, 협상으로 공정한 수수료율을 정하자는 게 골자다.

그러나 신한카드 및 일부 카드사는 인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지난 1일 수수료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와의 계약 해지를 결정하고,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고 카드사에 통보했다. 이어 카드사가 요청할 경우 수수료율 협상을 실시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8조의3 및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제25조의4에 따르면 가맹점수수료율은 객관적이고 공정·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정해야 한다는 게 현대차 주장이다. 또 가맹점 표준약관 17조에 따르면 가맹점은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계약 해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들에게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은 3월 1일부터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일부 카드사 계약 해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의 유예를 두고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카드사 이익률 현대차보다 높아…한국GM·쌍용차도 일방 통보에 ‘당황’
2018년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IFRS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더 낮은 1.4%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카드의 2018년 ROA(총자산 이익률)는 1.88%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ROA는 통상적으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한데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및 판매 급감으로 실적 악화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쌍용차 역시 2017년 1분기 이후 8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다. 카드사 일방 수수료율 인상 통보에 한국GM 등도 난색을 표하는 중이다.

업계는 카드사가 협의 없이 수수료율을 올리면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생기고,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때문에 이번 현대차와 카드사 수수료율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인상 근거 제시 않은 카드사, 협상 여지 있을까?

카드사가 현대차 측에 보낸 수수료율 인상 통보는 지난 1월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한 근거 자료를 제시해 달라는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했으나, 2월 한달간 답변은 없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카드사의 적격비용에 따라 산정된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 비용, 위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거래승인/매입정산 등 비용, 일반관리비용으로 이뤄진다.

2019년 적격비용의 토대가 되는 2015~2017년 카드사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연체채권비율이 감소하는 등 인상요인은 찾기 어렵다는 게 협대차 설명이다. 각 카드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3년 평균 조달 금리는 4.29%(2012~2014년)에서 2.80%로 1.49% 포인트 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2.67%에서 1.77%로 0.90% 포인트 낮아졌다. 신한, KB국민, 삼성 등 주요 카드사의 연체비율(여신금융협회) 역시 낮아졌다.

한편, 현대차는 제안을 수용한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적정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와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와 3월 11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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