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반도체 기업 ‘LB세미콘’ 인기가 뜨겁습니다.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과 관계가 부각되며 이른바 ‘방탄 테마주’로 꼽힙니다.
발단은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LB인베스트먼트와 관계 있는 LB세미콘도 수혜주로 꼽힌 겁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10%를 보유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만든 펀드’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0%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LB인베스트먼트 출자 비중은 3%쯤에 불과합니다. 이를 토대로 LB인베스트먼트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실제 지분율을 계산해보면 0.3%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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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멘토 한·모·금] ‘소문난 잔치’는 피해라! 방탄소년단 수혜주 LB세미콘 영상. / 제작·편집 우베멘토
2019년 연초 LB세미콘 주가는 다시 오름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방탄 테마주인데다 실적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8년 LB세미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0% 오른 276억원쯤입니다. 사실과는 다르지만, 방탄 테마주로 분류된데다 실적도 좋고 활황인 반도체 기업이기까지 하니 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실적과 숫자 등 ‘팩트’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LB세미콘 실적을 토대로 PER을 계산해보면 적정 주가는 6100원쯤입니다. 주가가 기업 자체 요인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고평가되지는 않았는지,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은 알맞은지 투자자들의 혜안과 계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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