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작한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 경쟁이 LG유플러스의 요금제 변경에 영향을 줬다 .

LG유플러스는 6월 말까지 ‘5G 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5G 가입 고객은 ‘LTE 요금 그대로’ 프로모션을 통해 선택약정할인 25% 적용 시 5만원대 후반 가격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은 "3월 29일 LG유플러스로 시작된 5G 요금제 경쟁이 경쟁사의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냈다"며 "우리가 시작한 요금 경쟁을 우리가 끝낸다는 생각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과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신규 5G 요금제를 알리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신규 5G 요금제를 알리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 프로모션 가입 시 월 5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제공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새로 출시된 ‘5G 스페셜(월 8만5000원, VAT포함)’과 혜택이 강화된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 VAT포함)’으로 구성된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에는 LTE 요금 그대로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6월 말까지 ‘5G 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25% 요금할인 외 추가할인 적용을 받아 24개월간 각각 월 5만8500원(VAT포함), 6만6000원(VAT포함)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5G 고객이 LTE 완전무제한 7만8000원 및 8만8000원을 선택약정으로 이용하는 요금과 동일해 LTE 고객의 5G 전환 부담을 낮춰준다.

프로모션을 통해 6월 말까지 가입하면 이후 연말까지 매월 속도 제한(QoS) 없는 5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주요 60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반값에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5G 시장 초기인 만큼 고객의 데이터 이용률을 보며 완전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트래픽을 분석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도 고품질의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구성.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5G 요금제 구성. / LG유플러스 제공
◇ 5G 요금제 전 구간 10만원 미만…진입 장벽 낮춰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10만원 미만의 5G 요금 구간에서 4종의 요금제를 갖췄다. 고객에게 5G 요금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선택권은 확대시켜, 5G 서비스 확산을 이끌 방침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다. 새롭게 출시되는 5G 단말기 이용은 원하지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같은 5G 콘텐츠에 수요가 적은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 ’5G 스탠다드’도 눈에 띈다. 세컨드(2nd) 디바이스와 함께 쓸 수 있는 월 10GB를 별도로 제공해 데이터 활용에 대한 편의를 높였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 ‘5G 스페셜·프리미엄’에서는 각각 20GB, 50GB의 쉐어링·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한다. 6월 말 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연말까지 각각 30GB, 50GB를 추가로 제공 받아 각각 총 50GB, 100GB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G 프리미엄’에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를 최대 1회선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혜택도 함께 서비스한다. 6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무료로 1회선 더 제공 받아 최대 2회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혜택은 연말까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