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방탄소년단(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BTS가 컴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넷마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BTS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국내외 이용자들의 관심이 넷마블로 모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BTS 효과로 상승세다. 올해 초 1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넷마블 주가는 13만원대까지 오르며 뚜렷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9거래일 연속 넷마블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방탄소년단(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넷마블. / 각사 제공
방탄소년단(BT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넷마블. / 각사 제공
관련 업계에서는 ‘BTS 효과’로 넷마블 기업 가치 및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높게 봤다고 분석했다.

특히 넷마블은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BTS 소속사에 2014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지분 25.71%)에 올랐다.

BTS의 폭발적인 인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의 기대감 역시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현재도 BTS 반응은 전세계가 열광하며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지난 12일 오후 6시 컴백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된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37시간여 만에 조회 수 1억뷰를 넘어서며 역대 최단 시간 1억뷰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관련 곡이 수록된 BTS 새 앨범 역시 역대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맵오브더솔: 페르소나'는 12일 오후 6시 공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일본, 타이완 등 전 세계 86개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지난 18일까지 집계된 앨범 판매량은 213만장을 순식간에 팔린 상태.

맵오브더솔: 페르소나 앨범 사진. / 빅히트엔터 제공
맵오브더솔: 페르소나 앨범 사진. / 빅히트엔터 제공
음반판매량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BTS 미니앨범은 사상 첫주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213만480장이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기록했던 100만 3524장을 두 배 이상 넘겼다.

또한 BTS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예술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 넷마블, BTS IP 게임 2종 개발중...높은 기대치 부담감도 커져

BTS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보이며 이들과 연결된 사업 역시 주목받는다. 현재 넷마블은 BTS를 활용한 다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이 BTS IP를 이용해 만드는 게임 2종. 지난해 넷마블 투게더 프레스(NTP) 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BTS 월드’와 함께, 비밀리에 개발되는 나머지 1종의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

2분기 출시를 앞둔 BTS 월드는 게임 이용자가 매니저가 돼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이다. 게임 속에는 1만장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여개의 스토리 영상을 담아 개발하고 있다.

BTS월드 모바일 게임. / 넷마블 제공
BTS월드 모바일 게임. / 넷마블 제공
관련 업계에서는 BTS의 미공개 영상과 화보를 게임에 적극 활용한 만큼 충성도 높은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들의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국내 매출만이 아닌 글로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넷마블은 BTS 음원을 별도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음원 유통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신작 BTS 게임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미공개 신작은 지난해 11월 넷마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최초로 알려졌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BTS 월드 외에도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기획 초기 단계를 거쳐 게임을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장르나 자세한 게임 방식은 비밀리에 진행돼 공식적인 공개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잘 만드는 RPG 장르로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BTS 게임에 쏠린 시선과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부담감도 커졌다. 특히 아이돌이 등장하는 게임들은 해석 방식과 완성도에 따라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크게 엇갈릴 수 있다. 그동안 아이돌이 등장하는 게임들은 간단한 게임에 조잡한 수준이였다. 이 때문에 넷마블은 BTS 게임 개발에도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재미와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차례 출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부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며 출시를 목표로한 2분기에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BTS 월드는 케이팝과 케이게임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이용자와의 교감을 강화하는 추가 작업으로 게임의 재미요소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