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더욱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대화면 프리미엄TV 시장에서의 OLED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올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는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POLED 제품.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차량용 POLED 제품. / LG디스플레이 제공
24일 밝힌 실적보고 내용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5조87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 늘었다. 영업손실은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983억원보다 늘었다. 6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더불어 일부 IT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 3월 들어서 일부 대형 패널 가격이 올랐지만 실적 반등에는 미치지 못했다. 향후 주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플라스틱 OLED(POLE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수익성 높은 IT 부문의 출하량 감소가 분기 수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수익성이 높은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패널 매출 비중이 39%로 늘어나 TV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차량용 POLED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LCD 제품보다 우수한 디자인과 폭넓은 활용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POLED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LCD 부문에서도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TV보다 수익성이 높은 IT, 게이밍, 커머셜 등의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어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으로 인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 중심의 견실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선택과 집중,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으로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