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메모리 반도체, 2분기부터 이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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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6 14:55
침체일로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어닝쇼크’급 실적 감소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2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회복 기점을 3분기 이후로 내다본 업계 전망보다 빠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진행한 1분기 실적 보고 컨퍼런스콜에서 D램(DRA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상화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D램은 2분기부터 서버 및 데이터 시장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되며 3분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DDR5-5400 규격 D램 모듈 제품. / SK하이닉스 제공
이러한 자신감은 가시화되고 있는 수요 회복 조짐이다. 최근 대용량 메모리를 지원하는 신형 서버용 칩셋이 출시되며 64GB급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었다. 특히 지난 2월까지 감소하고 있던 대만 ODM 서버 제조사들의 D램 수요가 3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주된 수요처인 대형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주요 이슈가 2분기와 3분기에 몰리 것도 호재다. IDC 업체들의 신규 대규모 투자 계획도 올해 3분기에 집중됐다. 긍정적인 신호다.

신형 스마트폰, 태블릿 디바이스 등 모바일 기기들의 평균 스펙이 향상되는 것도 D램 신규 수요를 견인한다. 특히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6기가바이트(GB)부터 12GB에 이르는 고용량 모바일 D램 수요가 빠르게 는다. 전체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과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용량 제품들이 선전하며 충격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하며 낸드플래시 수요가 감소했다. 공급 과잉 및 재고 누적으로 인한 거래 가격 하락으로 매출도 줄었다. 그러나 신형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저장공간의 용량은 어느덧 128GB, 256GB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는 되레 늘어났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대급부로 고용량 SSD 수요도 늘고 있다. PC 및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 용량은 이제 256GB급을 넘어 512GB급 이상 제품이 주력으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6%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거래 가격 하락 추세도 2분기부터 더욱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적인 전망도 좋은 편이다. 올해 세계 각국에서 차세대 5G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통신사들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설비 및 인프라의 확충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자연스럽게 D램 및 낸드 플래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구글, 엔비디아 등이 잇따라 발표하며 화제로 떠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등장도 호재다. 게임처럼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서비스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클라우드 성능 및 용량 확장은 필수다.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도입, 새 서버 폼팩터 출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등장 등으로 장기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에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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