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힘 뺀 네이버, 빈집 노린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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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8 06:00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나선 가운데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뉴스 콘텐츠 대신 동영상과 사진 중심 콘텐츠 노출을 강화하면서 댓글 조작과 뉴스 배열 논란을 지우려는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다음 모바일 메인 화면에 뉴스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다.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다음 모바일 앱과 네이버 모바일 앱 첫 화면
◇ 네이버, 일상 콘텐츠·동영상 내세운 소셜미디어형 서비스로

28일 포털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검색 우선 옵션을 신설한다. 이 기능은 다른 이용자들 일상이 담긴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를 네이버 모바일 앱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하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특히 이용자가 느낀 일상 속 내용이 반영될수록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검색 알고리즘도 변경했다.

검색어에 ‘#’ 태그를 붙이면 동영상과 사진이 첨부된 결과를 먼저 찾을 수 있다. 이 기능은 블로그와 카페 콘텐츠를 담은 뷰(VIEW)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뷰 검색에서 수집한 콘텐츠 중에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후기나 진솔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 잘 보여지고 공유될 수 있도록 하려는 고민을 멀티미디어 뷰에 담았다"며 "현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뷰 검색 결과 화면에서 작은 재생버튼인 멀티미디어 우선검색 기능을 누르면 사진과 동영상 중심 콘텐츠가 타임라인 형식으로 나열된다./ 네이버 모바일 앱 화면 갈무리
이는 네이버의 동영상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등 동영상 검색 이용자 증가가 그 이유다.

또 지난해 발생했던 드루킹 사태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 등 뉴스 콘텐츠로 각종 논란에 시달렸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과거와 같은 논란은 다시금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는 뉴스 외 콘텐츠를 보다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 그린닷만 배치했다.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면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 기반 이용자 맞춤형 뉴스 콘텐츠가 뜬다. 왼쪽으로 넘기면 나오는 웨스트랩(WestLab)에는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각종 이커머스 콘텐츠를 모았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신설해 동영상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웨스트랩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 뉴스 콘텐츠 내건 카카오, 실시간 뉴스봇 서비스 선봬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뉴스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모바일 앱 개편 이후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창을 빼고 검색창과 검색 기능 도구인 그릿닷 등만 남긴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카카오는 네이버가 힘을 뺀 뉴스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강화해 소비자에 특화된 뉴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 이용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뉴스봇 기능 중 원하는 뉴스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알림 기능./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4월 말 카카오톡 내에 뉴스봇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재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스봇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원하는 주제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거나,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하루 한 번 뉴스를 모아 전달하는 서비스다.

뉴스봇은 ▲뉴스브리핑 ▲검색 ▲마이핀 뉴스 ▲키워드 알림 기능으로 구성된다. 뉴스브리핑 기능에는 ‘이시각 뉴스'와 ‘정보카드'가 있다. ‘이시각 뉴스’ 기능은 현재 카카오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보는 뉴스 5개를 뽑아 보여준다. 정보 카드는 날씨, 이슈 키워드, 증시, 환율, 박스오피스, 멜론차트 등 정보를 제공하는 카드형식 콘텐츠다.

이외에도 원하는 키워드를 대화방에 입력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 목록을 최신순으로 보여주는 ‘검색’기능이나 원하는 키워드와 언론사, 카테고리를 핀으로 설정해 관련 뉴스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돕는 ‘마이핀 기능' 등이 있다. 특정 키워드 관련 기사가 새로 뜨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에서 새 소식을 한 번에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원하는 뉴스와 만나게 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다"라고 소개했다.

카카오 채팅창 옆 채널 창인 ‘샵(#)’ 기능에는 뉴스 탭을 별도로 만들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한다. 카카오톡 뉴스 탭과 뉴스봇, 다음 모바일 앱 메인 첫 화면 등에 뜨는 뉴스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카카오i가 자동 추천한다. 이용자가 이전에 봤던 뉴스 조회 이력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뉴스와 실시간 화제 뉴스를 섞어 노출한다.

카카오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적극 활용한다. 다음 모바일 앱 메인 첫 화면, 카카오톡 뉴스탭 첫 화면에는 모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노출된다. 심지어 카카오톡 PC버전 하단에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계속 돌아가는 모습이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는 뉴스로 인한 부담을 덜고 AI 추천 기반 콘텐츠로 다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라며 "카카오는 반면 수요가 높은 뉴스 콘텐츠에 집중해 카카오톡으로 유인전략을 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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