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복적 수출통제의 대표 수혜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마저도 일본 조치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D램시장 3위업체다. 일본 수출 통제 후 주가가 급등하며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조치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회장사로 있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일본 수출 규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한 서한을 국내 주요 반도체업계와 한일 양국 정부에 보냈다. 국내 반도체업계에는 미국 SIA가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서한에는 SIA 이외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정부측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일본에는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에게 보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 실무책임자로 한일 양국 정부에 보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기회를 잡은 마이크론까지 나서서 해결을 촉구했다는 것은 일본의 조치가 얼마나 부적절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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