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한 기술력과 우수 인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인 지능형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육성해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비롯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4일 지능형반도체 포럼 출범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능형반도체를 반도체 분야의 ‘미래 먹거리’로 삼아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것이다.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사례를 언급하며 "다양하고 고도화한 인공지능 시대를 구현하려면 지능형반도체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통부 차관이 24일 열린 지능형반도체 포럼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민원기 과학기술정통부 차관이 24일 열린 지능형반도체 포럼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민 차관은 정부가 고도화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인 지능형반도체 산업 육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는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며 "2019년 4월 반도체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덕분에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비롯한 반도체 신소자와 부품, 장비, 소재를 개발하는 데 10년간 1조 넘게 투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민 차관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4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창출과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 차관은 "정부는 추경을 통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의 지출 비용에서 가방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설계툴을 구매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