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바이오 연료 논란"…정치권 입장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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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31 09:56
농작물과 폐기물 등에서 추출하는 바이오연료의 친환경 문제가 미국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바이오연료를 반대해온 미국 민주당이 지역 표심 때문에 ‘에탄올 지지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나타나서다.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엘리바제스 워렌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미국 곡창지대 ‘팜 벨트'에서 바이오 에탄올 신봉자로 통한다. 그러나 워렌 의원은 워싱턴에서는 그린 뉴딜 협상의 공동 후원자로 활동한다. 그린 뉴딜은 모든 내연기관차의 퇴출과 미국내 바이오 에탄올 산업의 종식을 요구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두고 지역 정치현실과 당의 정설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예다.

한때 바이오연료를 적극 반대했던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커스틴 질리브란드 상원의원도 최근 에탄올 지지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에탄올을 지지하면서도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환경계획도 갖고 있다.

바이오 에탄올 등 농업에너지 분야 종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바이오 연료단체들은 민주당 유력 후보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에탄올의 효능에 대한 캠페인을 강력히 전개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에탄올 연료 역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 화석연료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공식 견해를 바꾸거나 굳히기도 한다.

패티 저지 FRA 의장은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내연기관차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동시에 바이오 연료가 가장 최선의 대안이라는 점도 그들은 이해하고 있다. 에탄올은 현재 가장 깨끗한 재생가능한 에너지"라고 말했다.

바이오 연료를 활용하는 볼보차의 기술 설명도. / 볼보 제공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로 생산된다. 가솔린 등과 혼합,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송업계에서 사용된다. 환경 운동가들은 휘발유와 혼합하는 것은 미국의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계속하고 있고 그것을 태우는 것은 여전히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그것이 그들이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깨끗한 연료가 아니라고 말한다.

환경단체 마이티어스 캠페인 책임자인 로즈 가르는 "민주당의 주요 경쟁자들이 옥수수 에탄올과 콩 바이오디젤을 지지하는 일이 점차 늘어난다"며 "기후 정책을 위해 옳은 일이라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 사이에 단절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티어스는 헨리 왁스먼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끄는 단체로, 최근 아이오와 등에서 민주당 후보자들이 에탄올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도록 비디오 카메라 등을 동반한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오와는 미국내 최대 에탄올 생산지다. 44개의 에탄올 공장은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이오와주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들어줬지만, 최근 중앙 정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이 표출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돌입한 후 바이오 에탄올 최대 구매자인 중국과의 거래가 막혔기 때문이다.

스콧 파버 환경워킹그룹(EWG) 부사장은 "민주당 후보자들이 그린 뉴딜 정책과 바이오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 사용을 동시에 지지하는 것은 모순되는 일"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가 찾아왔을 때 (화석연료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바이오연료를 선택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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