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음식 배달에서 이커머스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나섰다. 물티슈 등 생활 필수품부터 신선식품, 문구류까지 배민 앱에서 주문하면 30분 내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서울 8개 지역에서 운영한다.

7일 배민에 따르면 상품을 30분 안에 배달해주는 ‘배민마켓’ 베타서비스 지역이 서울 8개 지역으로 대폭 늘어났다.

앞서 배민은 2018년 12월부터 서울시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강남·서초, 마포·서대문, 용산·중구, 영등포·구로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배민은 서비스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마켓에서는 간편식부터 음료, 유제품류, 반찬, 간편 조리식, 조미료 등을 판매한다. 상품 중에는 밀키트와 샐러드류처럼 신선식품도 있다. 또한 기저귀와 샴푸,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은 물론, 반려동물 용품과 문구류, 홈인테리어 상품, 자동차 용품도 판매 중이다. 판매되는 상품 개수는 총 1500종이다.

./ 배달의민족 앱 갈무리
./ 배달의민족 앱 갈무리
베타서비스 기간 중 5000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료가 무료다. 평일에는 저녁 11시까지, 주말에는 자정까지 주문할 수 있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25분이다.

상품 배달은 별도 인력이 아닌, 배민라이더스와 배민커넥트 라이더 등 기존 인력 풀에 소속된 라이더들이 맡는다. 배민커넥트는 일반인도 파트타임으로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배달료를 벌 수 있는 서비스다. 배민 측은 "배민마켓 배달을 위한 인력은 이미 충분하게 확보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배민마켓 상품은 배민이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한다. 각 서비스 지역에 물류 창고를 두고 물건을 갖춰놓은 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배송한다.

물류센터는 이커머스 업체 배송 서비스 질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상품 신선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재고 관리도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빠른 배송시간을 결정짓는 요인이기도 하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주문 30분 내 상품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다.

배민 측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반찬, 신선식품 온라인 주문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배민에서도 간편하게 주문하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민마켓을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