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가 시각장애인용 AI사용설명서를 만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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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29 11:01
레고가 오스트리아인공지능(AI)연구소와 손잡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오디오로 된 새 조립 설명서를 만든다.

28일(현지시각) 엔가젯은 레고재단(Lego Foundation)이 발표한 시각장애인용 조립 설명서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레고 오디오 설명서 이미지 / 레고 오디오 인스트럭션 홈페이지 갈무리
레고는 모든 제품에 사용자를 위한 설명서를 준다. 각 조각을 어디에 끼워야 할지 시각적으로 안내한다. 시각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레고는 오스트리아AI연구소와 협업해 점자와 오디오로 구성한 새 설명서를 만들기로 했다.

오스트리아AI연구소는 레고 디자이너가 쓰는 설계스크립트(LXFML data)를 시각적 설명이 아닌 점자나 오디오 설명으로 변환해주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레고 오디오 인스트럭션(the Lego Audio Instructions) 웹사이트에서 영어로 무료 제공하는 새 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레고는 네 개 제품에 오디오와 점자 형식의 새 설명서를 적용했으며, 2020년부터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고 애호가이자 22세 시각장애인 매튜 시프린이 아니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나올 수 없었다. 그는 친구인 릴리야가 821피스 짜리 ‘페르시아 왕자’ 레고 제품을 선물하자 점자 타자기를 이용해 직접 점자 설명서를 제작했다. 두 사람은 함께 20개가 넘는 레고 제품을 점자로 번역했다.

이렇게 점자로 옮길 때 많은 시간이 걸린다. 레고 ‘런던 브리지’ 제품에 대한 점자 설명서의 양은 850페이지에 달한다. 복잡한 모델 조립에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시프린은 지난 2년간 레고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함께 레고 점자 설명서를 만든 친구 릴리야는 지난 2017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를 기리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레고 모든 제품에 새 설명서를 적용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MIT 친구로부터 개방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인 레고 CPL(Creative, Play Lab) 직원 한 명을 소개받았다. 이 덕분에 오스트리아AI연구소와 접촉할 수 있었다.

시프린은 레고와 함께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새로 나올 시각장애인용 레고 설명서가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자유를 선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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