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는 매년 9월 열리는 하반기 최대 규모 기술·기기 전시회 IFA2019에 늘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도 나란히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한 양사는 8K TV, 인공지능 스마트홈과 스마트폰 등 기술 겨루기에 나선다.
◇ 8K TV 비롯한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으로 기술력 과시
양사 전시장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압도적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기술을 과시하는 한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219인치 더 월 프로페셔널과 146인치 더 월 럭셔리 등 초대형 마이크로 LED 화면을 배치한다. LG전자가 매년 설치하는 OLED 터널의 위용도 더 강해졌다. 이번에는 휘어지는 플렉서블 OLED 260장을 연결해 만든 터널에서 폭포와 우주 공간 콘텐츠가 상영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이끌린 방문자 시선은 자연스럽게 전시장 중앙 TV 코너로 향한다. TV는 고화질 콘텐츠 재생뿐 아니라 스마트홈의 중심이자 실내 환경을 구성하는 주 요소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TV의 본질은 화질’이라며 우위를 주장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인증기관이 모여 결성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근거다. LG전자 8K TV는 화소수, 해상도뿐 아니라 화소가 콘텐츠를 얼마나 선명하게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화질선명도에서 90% 이상의 결과를 받았다.
◇ 삼성 스마트씽스·신개념 가전 Vs LG전자 씽큐 홈·시그니처
가전 부문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생활 습관에 따라 가장 알맞은 동작으로 자동 동작하고 제품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커넥티드 리빙’ 기술 스마트씽스를 선보인다.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 측정, 스마트워치로 전송하고 이 값에 따라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켜고 끄는 것이 삼성전자 스마트씽스의 사례다. 요리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 팔, 스스로 동작하는 첨단 주방 빌트인 가전도 볼 거리다.
LG전자는 가전과 씽큐 홈 인공지능으로 사용자 주거 공간의 개념을 바꾼다. 목소리로 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제 LG전자 가전은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가장 알맞게 동작한다. 빨래 무게를 인식해 스스로 동작 효율을 높이고 말 한마디로 영화 시청 환경을 만든다.
프리미엄 가전의 상징, LG 시그니처도 유럽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전시장에 LG 시그니처 전용 공간을 만들고 11종에 달하는 제품군을 선보인다. 와인 셀러와 건조기 등 개성 강한 제품에서부터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TV R 등 기술력을 과시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 스마트폰 경쟁도 한층 거세…5G 공통으로 갤럭시폴드와 듀얼 스크린 대결
스마트폰 경쟁도 거세다. 삼성전자는 IFA2019에 최고급 갤럭시노트10시리즈, 보급형 갤럭시 A90 5G,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각각 출품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시리즈는 편리한 입력 기구 S펜과 화면 몰입감을 높이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무장했다. 갤럭시 A90 5G는 중가형 스마트폰으로 5G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후 IFA2019에도 출품된다. 경첩, 화면보호 필름 문제로 홍역을 앓았으나, 삼성전자는 이들 문제를 완전히 없애 개선했다며 자신있게 내보이는 모습이다.
LG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바꿀 기술로 주목 받는다. 단순히 화면 하나 더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화면 용도 자체를 넓힌다. 화면 두개에서 각기 다른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화상 통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때로는 화면 두개를 하나의 큰 화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IFA2019에 실속형 스마트폰 2종(K50S, K40S)도 출품한다. 각각 6.5인치와 6.1인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고화질 멀티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만 갖췄는데, 가격이 북미 기준 200달러(24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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