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교환식 렌즈 등 광학 업계는 쇠퇴기에 들어섰다. 신제품 개수와 제품판매량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린다. 매년 IFA에 참가하던 광학 기업도 속속 불참 선언했다.

IFA2019에서도 이 경향은 두드러졌다. 과거 캐논 EOS 70D, 니콘 쿨픽스 콤팩트 카메라 등이 IFA에서 공개됐다. IFA2019에 참가한 광학 기업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종합 전자 제품 제조사뿐이다.

지상·항공 촬영 드론 선두주자 DJI도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파산 신청 후 사업부를 분할한 코닥이 IFA2019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가상현실 카메라 업계 신성으로 떠오른 인스타360도 전시관을 꾸몄다.

소니 전시관. 알파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G마스터 렌즈가 전시됐다. / 차주경 기자
소니 전시관. 알파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G마스터 렌즈가 전시됐다. / 차주경 기자
소니 전시관에는 APS 미러리스 카메라 a시리즈 신제품 a6600이 전시됐다. 유럽에서는 최초 공개다. 소니 a6100과 SEL1655G, SEL70350G 등 교환식 렌즈 신제품도 등장했다. 소니 35㎜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a7R IV,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RX100 VII도 출품됐다.

파나소닉은 35㎜ L 마운트 카메라 S1시리즈를 알렸다. / 차주경 기자
파나소닉은 35㎜ L 마운트 카메라 S1시리즈를 알렸다. / 차주경 기자
파나소닉 전시관은 대부분 가전과 인공지능 서비스 홍보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켠에는 35㎜ L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 S시리즈 홍보관이 마련됐다. 파나소닉 루믹스 S시리즈는 일반 제품 S1, 고화소·고화질 모델 S1R, 시네마 카메라 수준의 영상 촬영 성능을 갖춘 S1H로 나뉜다. 신제품과 소식은 없었다.

인스타360 전시관. / 차주경 기자
인스타360 전시관. / 차주경 기자
중국 광학 스타트업 인스타360은 고성능 가상현실 카메라를 싸게 판매해 인기를 모았다. IFA2019에 참가한 인스타360 역시 신제품은 없었다. 대신 최근 발표한 초소형 액션 캠 인스타360 고(GO), 5.7K 가상현실 카메라 인스타360 원X(One X)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DJI는 신제품 없이 기존 드론·짐벌·액션 캠을 출품했다. / 차주경 기자
DJI는 신제품 없이 기존 드론·짐벌·액션 캠을 출품했다. / 차주경 기자
DJI도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즈모 모바일3, 오즈모 포켓과 액션 등이 전시됐으나, IFA2019에 앞서 발표된 제품들이다. 드론도 매빅2프로/줌 위주로 전시됐다.

코닥이 IFA에 얼굴을 내비쳤다. / 차주경 기자
코닥이 IFA에 얼굴을 내비쳤다. / 차주경 기자
코닥 브랜드 디지털 카메라는 JK이미징이 운영한다. IFA2019에 설치된 코닥 전시관은 구색 맞추기 정도였다. 중저가 픽스프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대부분이었고, 체험 공간을 만드는 등 주력으로 앞세운 AZ1000은 2018년 출시된 광학 104배 줌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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