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업체 TCL이 ‘스마트 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IT매체 씨넷엔가젯에 따르면 TCL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중인 IFA 2019에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TCL 스마트 글래스 발표 현장. / TCL 유튜브 갈무리
TCL 스마트 글래스 발표 현장. / TCL 유튜브 갈무리
TCL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소니에 이어 세계 4위 TV 제조사다. TV 수익을 바탕으로 신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 28개 R&D 연구소를 갖췄으며 생활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TCL 스마트 글래스는 극장용 3D 안경과 유사한 모양새다. 1920x1080픽셀(풀HD) 해상도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위에는 보호 유리를 덧댔다. 스피커는 안경다리 양쪽에 하나씩 배치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USB-C 케이블로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 제품을 착용하면 된다. 스마트 글래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TCL은 완제품에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용자는 스마트 글래스로 대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외신은 TV보다 큰 화면으로 영화관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고 평했다. 영화, 게임 등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메신저 내용 확인도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음성 비서와도 연동된다.

착용감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VR 헤드셋보다는 얇고 가볍지만 여전히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고개를 돌리면 화면이 고정된 상태로 유지되는 한계도 있다.

TCL은 IFA 2019에서 독자 브랜드를 딴 스마트폰 ‘TCL 플렉스(Plex)'와 폴더블폰 시제품도 선보였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힌지 디자인으로 유리관에 전시됐다. 완성도가 낮아 시제품에 그쳤다는 평가다. 2020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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