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0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897년 시작된 행사로, 글로벌 모터쇼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와 매년 번갈아가며 열리며,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대형 행사다.
주요 출품작 전동화 제품이 ‘점령'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전기세단 수요를 정조준한 콘셉트카 ‘비전 EQS’를 출품했다. 매끈한 외관과 고급 요트를 연상케하는 실내 구성은 최고급 고급 세단과 유사하다. 여기에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이 360도로 이어지는 차 외부 라이트벨트에 통합한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로 미래지향적 성격을 반영했다.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제어 시스템 ‘MBUX’, 최장 주행거리 700㎞ 이상 등도 회사가 강조하는 요소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사랑을 받는 미니(MINI)는 순수 전기차인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동력계는 BMW i3 S에서 사용하던 135㎾급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1회 충전 시 최장 320㎞를 움직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구성은 미니 쿠퍼와 같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 ID 3를 메인 무대에 올렸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첫 차다. 배터리팩은 보급형인 45㎾h, 58㎾h, 77㎾h 등 총 3가지를 마련했다. 이에 따른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는 최장 330~550㎞에 이르며 30분 간 급속 충전을 통해 180㎞까지 달릴 수 있다. 유럽 내 주력제품 판매가격을 3만유로(한화 약 3950만원)으로 공격적으로 책정,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브랜드 전략을 담은 차다.
아시아 브랜드, 레트로 전기차로 주목
옛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전기차도 등장했다. 현대차가 1970~1980년대 대표 소형차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레트로 전기 콘셉트카 ‘45’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출품했다. 디자인은 1974년 토리노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시작을 알렸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계승했다. 차체는 모노코크 방식으로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직선을 강조한 힘찬 라인이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준다.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헤드램프 ‘키네틱 큐브 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SUV, 슈퍼카도 전시장 찾아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인 SUV도 다수 출품됐다. BMW는 대형 SUV X6를 월드 프리미어로 준비했다. 3세대 완전변경차로, 대담한 표면 처리와 비례로 대형 SUV의 당당함을 강조했다. 개인화 전략의 핵심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파노라마 글래스 스카이 라운지, 엠비언트 에어 패키지, 바워스 & 윌킨스(Bowers &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미니 쿠퍼 S E 컨트리맨 올(ALL)4는 10.0㎾h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다. 2017년 1세대 출시 후 2세대 완전변경차로 전시장에 등장했다. 배터리용량을 키워 전기만으로 57㎞까지 주행 가능하다.
고성능 슈퍼카 중 눈에 띄는 차는 람보르기니 시안이다. 슈퍼 캐퍼시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시스템 통합 최고출력 819마력, 최고 시속 350㎞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슈퍼 캐퍼시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저장량은 적지만 동일 무게의 배터리 대비 3배 이상 강한 힘을 쏟아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63대 한정생산했지만 공개 전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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