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이어 우버까지 ‘휘청’…위기의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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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14 06:00
위워크와 우버 등 대표 공유경제 기업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이은 수익구조 악화에 이를 개선할 기미도 안보이기 때문이다. 우버의 경우 미국에서 소속 기사들이 노동법 보호대상으로 포함되는 법안까지 마련돼 수익구조 개선 고민도 깊어졌다. 기업상장(IPO)를 앞둔 위워크 몸값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우버 앱 실행화면./ 조선일보 DB
"우버 택시운전자도 우버가 책임져야"

11일(이하 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은 플랫폼 노동을 하는 이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법안인 ‘AB5’를 통과시켰다.

AB5(Aeembly Bill 5) 법안은 근로자가 독립 계약자로 분류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독립계약자는 회사에 의해 통제되거나 지시를 받지 않고 기업의 중심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해당 산업에서 독립적인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이 법안은 주 의회 투표를 거쳐 캘리포니아주 주 지사 승인절차까지 거치면 2020년 1월1일부터 법안이 발효된다. 이에 따라 우버와 리프트 등 플랫폼 노동 종사자들은 프리랜서가 아닌 노동법의 보호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우버와 리프트는 법안 통과를 반대해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운전기사 한 사람당 3625달러(432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우버와 리프트의 연간 손실액은 각각 5억달러(5960억원)와 2억9000만달러(345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이유로 일각에서는 법이 시행되면 우버와 리프트가 파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버는 이미 실적 악화로 고민이 깊다. 우버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손실액만 52억달러(6조3570억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1억7000만 달러지만, 이 또한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10일 우버가 기술·엔지니어링 부문에서 265명, 상품 기획 부문에서 17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7월에도 우버는 마케팅 부문 직원 400여명을 해고했다.

우버의 신사업도 전망이 어둡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는 미국 현지에서도 시장점유율 3위에 그치고 있다. 1위는 도어대시(DoorDash), 2위는 그럽허브(Grubhub)다. 한국 시장에서도 10월부로 서비스 철수를 선언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위워크 공유 사무실./ 위워크
공유오피스 대표 위워크도 출렁

또 다른 공유경제 대표주자인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도 휘청인다. 올해 초 투자유치 때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다.

위워크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3000억원)를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 470억달러(56조240억원)를 인정받았다. 최근 언급되는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문제는 9월 중 예정된 IPO 이후에도 위워크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CNBC는 "이미 250억 달러 이하로 시장가치가 떨어졌지만 그 조차도 시장에서 사려는 수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를 이유로 소프트뱅크비전펀드 등 주요 투자자는 위워크에 IPO 연기를 주장한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위워크 지분 29%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CNBC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IPO를 연기할 경우 위워크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위워크 사업모델에 대한 회의론은 여러차례 불거졌다. 위워크는 이미 2018년 기준 16억1000만달러(1조919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손실액도 이미 6억8970만달러(8221억원) 규모다.

위워크는 IPO를 진행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위워크는 추가자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는 기업가치를 최저 150억달러까지 낮춰서라도 IPO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버와 위워크 등 공유경제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 소프트뱅크도 덩달아 피해를 입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두 기업의 실적 악화는) 두 번째 비전펀드를 출범해 신규 자금처를 찾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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