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능도 중요하지만 ‘이기종 컴퓨팅’ 필수
특정 회사 혼자서 자율주행 구현할 수 없어…‘협업’과 관련 ‘생태계 조성’ 강조
혁신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일어나


"이기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이 자율주행 성공의 열쇠입니다"

딥티 바차니 ARM 자율주행 및 IoT부문 수석부사장이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클라우드 2019’에서 한 말이다. 그는 자율주행과 5G를 주제로 강연했다.

딥티 바차니 ARM 자율주행 및 IoT부문 수석부사장 / 김동진 기자
딥티 바차니 ARM 자율주행 및 IoT부문 수석부사장 / 김동진 기자
바차니 부사장은 "많은 이들이 강력한 CPU를 여러 대 장착하면 완전한 자율주행에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며 "성능도 중요하지만, 이기종 컴퓨팅이 자율 주행을 위해서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이기종 컴퓨팅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두 가지 이상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컨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서로 다른 프로세서를 조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전력 효율은 높이는 방식이다.

자율 주행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선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와 카메라, 라이다(LiDAR) 등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지연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바차니 부사장은 "향후 자율주행차는 수많은 탑재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도 처리해야 하지만, 5G 통신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도 처리해야 한다"며 "ARM이 자율주행용으로 설계한 멀티스레드 프로세서 ARM Cortex-A65AE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RM 협력사를 소개하는 바차니 부사장 / 김동진 기자
ARM 협력사를 소개하는 바차니 부사장 / 김동진 기자
바차니 부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 상용화 단계까지 복잡다단한 기술 차원의 문제가 존재한다"며 "수많은 의사 결정을 올바르게 내리려면 각각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혁신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일어난다"며 "자율주행은 혼자서 구현할 수 없다. ARM은 산업 전반과 협력해 자율주행에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1996년부터 자동차 반도체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응용프로세스(AP) 점유율 60%의 업체로 성장했다. 2016년에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243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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