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신약개발, 정부가 토양 가꾸고 업계는 하나로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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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6 19:13
주철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 기조강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신약 연구개발(R&D) 시장이 발전하기에는 아직까지 제약이 크다. AI 딥러닝 모델은 일반화되지만 경험치와 전문가, 데이터 활용도, 규제 등에서 격차가 있다. 국내 실정과 상황에 들어맞는 분야서 힘을 결집해 최신 기술을 학습하고 정부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을 견인해야 한다."

주철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은 26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과학기자대회’에서 "AI 패러다임 전환기 후발주자지만 한국이 추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철휘 AI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이 ‘AI 신약 개발의 전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IT조선
글로벌 제약업계, AI 도입 급물살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는 현재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임상 후보 물질 발견부터 동물실험, 임상 실험 등 단계마다 AI를 활용한다. 2018년만해도 AI 신약개발 임상 허가는 6건이 이뤄졌다.

신약 개발에 AI 기술을 도입하면 성공 확률이 낮고 시간과 돈은 대폭 들어가는 연구개발(R&D) 프로세스를 조금이나마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부센터장은 "딥러닝을 통해 두 달 걸리던 약물 반응 실험이 21일만에 해결된 사례도 있다"며 "국제제약협회연합과 일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제약업계 연구개발 투자가 205조원으로 산정될 정도로 해당 분야 연구개발 의지가 뜨겁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AI 신약개발 부문 강자로 꼽힌다. 미국은 AI 신약에 투자하는 밴처캐피탈(VC)만 70곳 이상이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내 AI신약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조3000억원 이상이다. 그 뒤를 따르는 영국과 캐나다 역시 최소 10곳 이상의 VC로부터 기본 2억달러(2390억원) 이상 투자받았다.

한국, 각종 규제로 더디기만 한 발걸음…민·관 하나로 결집해야

그는 한국이 AI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유난히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경험치 부재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규로 인한 데이터 활용 제약 ▲신약개발과 AI 양쪽 모두 아는 양손잡이 전문가 부재 ▲각종 규제 등을 들었다.

주 부센터장은 정부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 스타트업, VC 등이 하나로 결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민관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야만 글로벌 시장서 선두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는 AI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라며 "한 회사가 데이터를 독점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자연스러운 파트너십이 결성되고 있다. 함께 결집해 시장 양성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는 기회가 있다. 아주 절망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신테카바이오와 스탠다임 등을 비롯한 약 20여개 스타트업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기 때문이다.

주 부센터장은 "적절한 투자와 규모 있는 제약사와 협업, 정부의 규제완화가 이뤄진다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해외와 국내 간) 격차가 벌어졌지만 특정 유효물질 연구개발에 집중, 결집하면 글로벌 시장서 선두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부센터장이 몸 담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AI기반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가 AI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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