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시스 코디파이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열쇠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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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07 06:00
컨센시스 탈중앙화 금융 사업부 ‘코디파이’ 인터뷰
리브라 출현 후 탈중앙화 금융에 쏠린 관심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암호화폐 간 교두보 역할"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개한 이후 블록체인 업계는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탈중앙화 금융)에 높은 관심을 기울인다. 법정 통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대출 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상품이 등장하는 이유다.

이더리움 공동창시자 조셉 루빈의 컨센시스에서 내놓은 코디파이(Codefi)는 최근 탈중앙화 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팀 중 가장 주목받는다. 코디파이는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통합 운영 시스템으로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왼쪽 아래부터) 이야스 아하마딘 코디파이 총괄과 콜린 마이어스 상품전략 담당자, 마라 슈미트 파트너십 담당자와 안다미 한국 지부 총괄(오른쪽 위), 샨 종 프로덕트 매니저가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었다. / 김연지 기자
4일 오후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IT조선 기자와 만난 코디파이 팀은 "광범위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확보하겠다"며 "기존 금융생태계와 암호화폐 기반 금융생태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코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종합 선물세트

컨센시스가 코디파이를 내놓은 이유는 단순 트랜드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다. 금융 시스템이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합 관리 툴이 부재하기 떄문이다.

아하마딘 총괄은 "지난 2년간 금융산업은 꾸준히 발전해 분산원장기술(DLT)과 자산을 토큰화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면서도 "아직까지 이를 뒷받쳐줄 서비스 통합 관리 툴은 없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통합 운영 시스템이 없으면 산업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컨센시스는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결제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코디파이 서비스 통합 관리 시스템은 ▲코디파이 자산 플랫폼 ▲코디파이 네트워크 툴 ▲코디파이 결제 플랫폼 ▲ 코디파이 데이터 엔진 등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기업은 코디파이 자산 플랫폼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거버넌스, 투자자 등을 관리할 수 있다. 네트워크 툴을 활용해 대출 등 토큰 포트폴리오도 확대 가능하다.

코디파이 결제 플랫폼으로는 토큰 전송과 결제 등이 가능하다. 코디파이 데이터 엔진으로는 토큰 데이터와 분석,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을 받아볼 수 있다. 통합 운영 시스템 하나로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셈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코디파이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이 기업은 코디파이로 자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또 토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투자 리스크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그 후 토큰을 실제 활용하고자 할 땐 결제 플랫폼 등을 활용해 결제망을 뚫을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하루 사이에 만들어질 순 없다"

물론 이들이 갈 길은 가시밭이다. 대부분 국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여도 암호화폐는 여전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금융 안전성과 규제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벽에 부딪힌다. 실제 우리나라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철저히 분리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스타트업 모인은 규제 샌드박스에서 수차례 제외됐다.

코디파이 역시 탈중앙화 금융이 마치 스마트폰을 쓰듯 자연스럽게 일반인이 쓰는 날은 단기간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하마딘 총괄은 "많은 이들이 5~10년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얼마나 걸릴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코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 세상이 오기 전 통합 운영 시스템을 미리 만들어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디파이는 각국 규제기관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규제 준수를 위한 다양한 해결책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슈미트 코디파이 파트너십 담당자는 "일부 규제기관과 협력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출현할 땐 사회·정치적으로 뜻이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최대한 규제를 준수하며 사업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디파이는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각 국가마다 특정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콜린 마이어스 코디파이 상품전략 담당자는 "미국과 유럽은 디지털 자산을 토큰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며 "코디파이 자산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디파이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눈 여겨 본다. 토큰 유동성 측면에서 아시아 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마이어스 담당자는 "아시아권 국가는 서구권 국가와 비교해 현금을 쓰는 비율이 적어 결제 분야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각 국가별 규제가 하나 둘 풀리는대로 사업 대상 국가 범위를 넓힐 계획도 밝혔다. 금융업 특성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지는 만큼 언젠가는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슈미트 파트너십 담당자는 "금융은 글로벌한 움직임이 있다"라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돌아가다가 향후 금융 글로벌 트랜드는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를 만든 뒤 거기서 활용 사례를 창출하고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하마딘 총괄은 "코디파이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이며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은행 시스템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기존 금융 생태계에서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로 전환이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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