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3일 고도의 라이다 시스템(레이저 기반 거리측정)을 갖춘 미국 벨로다인사에 5000만달러(586억원)를 투자,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

벨로다인은 고해상 분석 능력, 소형화·저전력 설계 기술 등 탁월한 라이다 기술력을 가졌다. 현대모비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레벨 4·5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힘쓴다.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 현대모비스 제공
라이다는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차량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게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기술에서 필수라는 평가다.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할 주요 기술로도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2018년 단거리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2020년경 딥러닝 기반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로다인과 협력해 라이다 시스템 역량까지 갖추면 자율주행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레벨 4·5 단계 자율주행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와 현대기아차 공동개발 연합에도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4764억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 지분 10%를 확보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 기술경쟁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