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손내민 英, 美 '반(反) 화웨이' 노선 이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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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28 11:05
영국 정부와 기업이 중국 화웨이에 손을 내민다. 미국 거래 제재로 위기에 놓인 화웨이를 구출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영국의 움직임은 미 정부의 반(反) 화웨이 노선에 정면 충돌하는 것으로 미영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자국 5G 통신망에 화웨이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 / 선데이타임스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화웨이와 몇달 간 협의 끝에 이를 합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5G 서비스 접근 범위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부분에 한해서다. 존슨 총리는 범위에 대한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선데이타임즈는 중국 정부의 잠재적 안보 우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에 서비스 될 것이라고 전했다.

NSC의 공식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12월 말 안에는 허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란 마틴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장은 "영국이 국가 5G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정책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는 곳에는 엄격한 정부 통제와 감독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이 전 총리는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화웨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취임한 존슨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웨이 퇴출 압박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결정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영국의 반도체설계기업 ARM도 화웨이에 반도체 기술의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RM 법무팀은 자사 반도체기술이 영국 소유이며 화웨이로 공급을 제한한 미국의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화웨이에 라이선스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한 기린 990 프로세서와 같은 독자칩을 ARM 라이선스를 받아 만들었다.ARM은 5월에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5월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과 거래를 금지시켰다.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와 거래 금지를 요구한다.

선데이타임즈는 영국 정부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반하고 있어 미영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영국의 5G 네트워크에 화웨이를 포함하면 혈명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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