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가 인수한 워너미디어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HBO 맥스를 내놓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 경쟁한다. 하지만 월 사용료는 애플의 3배, 디즈니의 2배에 달한다.

29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2020년 5월 HBO 맥스를 선보인다. 월 사용료는 14.99달러(1만7000원)다. HBO맥스의 월 이용료는 OTT 시장에 먼저 진입한 경쟁사의 월 사용료와 비교해 월등히 비싸다. 애플TV+는 월 4.99달러(5800원), 디즈니+는 월 6.99달러 (8100원)다.

./ HBO 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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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맥스는 영화, 원본 콘텐츠, 클래식 TV쇼를 포함해 1만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인기 드라마 ‘프렌즈', ‘빅뱅이론' 등은 HBO 맥스 이외 다른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없다. HBO 맥스가 독점 공급자가 되는 셈이다.

워너미디어는 향후 3년간 HBO맥스를 구축하는 데 40억달러(4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2025년까지 구독, 콘텐츠 및 광고 시장 연간 수익은 50억달러(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워너미디어는 1년 이내에 광고 기반 HBO 맥스 제품을 출시한다. 광고를 포함시켜 구독 요금을 낮추는 또 다른 서비스를 내놓는다.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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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탠키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OTT 서비스의 3대 기반은 콘텐츠, 기술 플랫폼, 마케팅 등이다"라며 "AT&T는 이 세 가지 모두를 가졌다"고 말했다.

스탠키 CEO는 2025년 HBO 맥스 가입자 수가 글로벌 7억5000만~7억9000만명에 이를 것이며, 미국 가입자 수는 5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