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4.4% 늘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3분기 최대 실적이다.

주력인 생활 및 영상가전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1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수익성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TV. / LG전자 제공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TV. / LG전자 제공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역대 최초 3분기 매출 5조원 고지를 넘었다. 매출은 5조3307억원, 영업이익은 4289억원이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모든 지역에서 성장해 매출을 높였고 원가구조 개선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늘렸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매출 3조8662억원에 영업이익 3180억원으로 호실적을 유지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이 널뛰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TV 성수기 대응과 중동 및 중남미 지역 공략이 유효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매출은 1조5223억원, 영업손실은 1612억원이다. 생산 공장 해외 이전으로 인건비 및 원가를 개선, 영업손실을 줄였으나 1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멈추지는 못했다. 듀얼 스크린 5G 스마트폰 V50씽큐가 인기몰이한 점, 지난해 3분기(1463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었지만, 올해 2분기(3130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인 것이 위안이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 1조3401억원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LED와 대형 사이니지,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698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 급증했다.

LG전자 V50s씽큐. / LG전자 제공
LG전자 V50s씽큐.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4분기 사업부별 수익성을 유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 비수기, 국제정세 불안은 프리미엄 및 공간가전 등 신성장 제품으로 대응한다.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TV 시장의 구원 투수로도 O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이 나선다.

성수기를 맞는 스마트폰 시장에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낸다. 모듈화 전략을 구사해 원가 효율을 높이고 사업 구조를 개선해 적자 폭을 줄인다. LG전자는 가전 및 스마트폰 사업부의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투입해 수익 구조를 지킨다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 부품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는 지금, LG전자는 장기적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한다. 자원관리와 원가절감 노력도 이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수요가 늘고 있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 부문에도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투입,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