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알파스타(AlphaStar)’가 스타크래프트2 그랜드마스터 등급(상위 0.2%)에 올랐다. 프로토스, 테란, 저그 세 종족 모두 해당 등급을 달성했다.

기술 매체 Ars테크니카는 30일(현지시각) 구글 딥마인드 팀이 이러한 성과 논문을 네이처 지에 실었다고 밝혔다. 알파스타는 이미 1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TLO’ 다리오 뷘시와 ‘마나(MaNa)’ 그레고리 코민츠를 총합 10대 1로 이겼다.

.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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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시 경기는 알파스타가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서 진행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알파스타의 분당 행동수(APM) 한계를 정해놓긴 했으나, 인간과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장 남쪽에서 모든 ‘추적자’를 점멸로 살리면서도 북쪽에서 사람의 기지를 따로 공격할 수 있었다. 모든 전장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카메라를 이동할 필요도 없었다.

이에 딥마인드 팀은 제약 조건을 추가했다. 알파스타가 인간과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준 프로게이머 ‘TLO’는"알파스타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뛰어난 통제력을 가졌지만, 인간을 초월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전체적으로 사람과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매우 공정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알파스타는 강화 학습을 활용해 프로그램이 반복적으로 스스로와 대결하고, 모방 학습을 하거나 기존 게임 데이터 복사하는 방법으로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