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3분기 실적을 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매출 62조원, 5%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인데, 지난해 3분기보다 55% 이상 줄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반도체 업황이 삼성전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모바일AP 역시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4분기를 대비하고, 나아가 2020년 기술 리더십을 토대로 반전을 노린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사업 부문의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초 사옥. / 삼성전자 제공
2018년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4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이었다. 반면, 올 3분기에는 매출 17조5900억원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마트폰에 쓸 고용량 메모리,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수요가 늘어난 점, EUV 7㎚ 파운드리 실적이 늘어난 점은 희망적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세가 나타날 4분기를 대비한다.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서버용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모바일 LPDDR5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꾸준히 느는 6400만·1억80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 수요를 선점한다. 5G 시장을 대비한 통합 모바일 AP 공급에도 힘쓴다. 이미 양산에 들어간 EUV 7㎚에 이어 4㎚ 설계 인프라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2020년은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안정적 양산에 주력한다. 모바일 기기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HBM2E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5G 모바일 기기 확대, 카메라 이미지센서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EUV 5·7㎚ 공정을 적용한 5G SoC, 1억800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 센서 라인업을 준비한다. 인공지능과 전장, IoT용 파운드리 다변화도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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