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진행한 덕에 재밌었고, 스크럼 방식은 실제 성과가 조금씩 쌓인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 업무를 진행할 때도 이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고 스크럼’ 프로그램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만든 팀원들이 남긴 소감이다. 자바 언어를 사용하는 주니어 개발자 중심 커뮤니티 ‘아해’는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전문지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한 ‘마소콘 2019’에서 레고 스크럼을 진행했다. 행사에 사용한 레고는 레고 코리아가 제공했다.

마소콘 2019에서 아해팀과 레고 스크럼 행사가 열렸다. 회의 과정 결과 조커를 만들기로 한 팀의 모습, 흰 얼굴, 머리, 빨간 상의 3가지의 스프린트로 제작 과정을 쪼갰다. / 오시영 기자
마소콘 2019에서 아해팀과 레고 스크럼 행사가 열렸다. 회의 과정 결과 조커를 만들기로 한 팀의 모습, 흰 얼굴, 머리, 빨간 상의 3가지의 스프린트로 제작 과정을 쪼갰다. / 오시영 기자
레고 스크럼은 프로젝트 방법론인 ‘스크럼’ 과정을 경험해보는 자리다. 스크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레고를 활용해 동료와 사이클을 여러번 돌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4명씩 조를 꾸려 레고로 원하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로그 과정을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떤 히어로를 만들지, 몇 개의 스프린트로 어떤 부위를 만들지 의논한다. ‘플래닝 포커’라는 앱으로 예상 일정을 공유한다.

플래닝 포커로 정한 짧은 시간인 ‘스프린트’마다 히어로를 한 부위씩 만든 뒤, 30초간 피드백을 거친다. 이를 계속 반복해 부위를 만든 후 하나로 결합하면 완성할 수 있다.

처음 협업하는 팀원이 모여 짧은 시간에 레고로 ‘조커’를 만들어냈다. / 오시영 기자
처음 협업하는 팀원이 모여 짧은 시간에 레고로 ‘조커’를 만들어냈다. / 오시영 기자
행사 우승은 슈퍼맨, 스파이더맨, 조커 등 다양한 히어로가 등장한 끝에 ‘조커’를 만든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대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긴 하지만 함께 손발을 맞춰본 것은 처음인 사이로, 이번 행사 덕에 네 명 모두 친해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장난감 블록 ‘레고’를 활용해 스크럼 과정을 체험하는 ‘레고 스크럼’ 행사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노성현 아해 리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노성현 아해 리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행사를 진행한 노성현 ‘아해’팀 리더는 "실제 프로젝트에 이를 도입해 쇼핑몰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1주일 스프린트에 회원 관련 항목을 만들고, 다음 1주일에 상품 관련 항목을 만드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방식은 책임과 권한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합리적으로 토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설명했다.


‘플래닝 포커’ 앱을 활용해 만들 히어로의 종류, 스프린트 수와 만들 부위를 정하는 팀원의 모습. / 오시영 기자
‘플래닝 포커’ 앱을 활용해 만들 히어로의 종류, 스프린트 수와 만들 부위를 정하는 팀원의 모습. / 오시영 기자

팀원이 레고 블록을 받고 있다. / 오시영 기자
팀원이 레고 블록을 받고 있다. / 오시영 기자

레고 스크럼은 각 스프린트마다 슈퍼히어로를 한 부위씩 차근차근 블록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 오시영 기자
레고 스크럼은 각 스프린트마다 슈퍼히어로를 한 부위씩 차근차근 블록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 오시영 기자
캐릭터 ‘스폰지밥’을 만드는 팀이 한 스프린트에 얼굴을 만들고 있다. / 오시영 기자
캐릭터 ‘스폰지밥’을 만드는 팀이 한 스프린트에 얼굴을 만들고 있다. / 오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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