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훈 스토어카메라 대표
상품 촬영부터 판매 관리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온라인 판매자 편의성 증대와 매출 확대에 기여

온라인 판매자(셀러)를 위한 올인원(All in one) 모바일 솔루션 ‘스토어카메라’가 2020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시범 사업(베타 서비스) 기간에 해외 시장 가능성까지 엿본 이 회사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스토어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촬영부터 판매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PC 없이도 상품 촬영과 이미지 편집, 배너 제작, 상품 등록이 가능해 온라인 셀러의 호응을 얻는다.

이 서비스는 이승훈 스토어카메라 대표의 확신 속에 탄생했다. 이 대표는 2000년 처음 온라인 시장에 발을 들인 뒤 유명 편집숍을 거치며 온라인 사업 법인 대표까지 지냈다. 15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반의 패션 커머스 창업을 준비하던 그는 의도치 않게 방향을 틀었다.

이 대표는 "‘핸드폰으로 상품을 찍어 바로 올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시중에 이런 서비스가 없었다. 다수 셀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었는데도 찾아볼 수 없어 직접 만들게 됐다"며 "스토어카메라처럼 상품 촬영부터 판매 관리까지 다 되는 앱은 해외에도 없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훈 스토어카메라 대표. / 스토어카메라 제공
이승훈 스토어카메라 대표. / 스토어카메라 제공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셀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전체 구매 중 32%가 동남아에서, 10%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올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사무실을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진입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글로벌 채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비롯해 동남아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에 상품 등록이 가능한 상태다. 그밖에 ▲아마존 ▲이베이 ▲쇼피 ▲큐텐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이 같은 스토어카메라의 활약에 투자사의 화답이 이어졌다.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와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다수 기업이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사의 추천으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디지털재단 빅데이터 시범사업 과제도 따낸 상태다.

이 대표는 "투자사가 스토어카메라에 주목한 이유는 인공지능(AI)과 영상처리 등의 우수한 기술력 때문이다"며 "상품 이미지를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어떤 종류의 상품인지 인식한다. 이후 종류에 맞는 판매 채널 카테고리로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등록할 때마다 반복해야 했던 번거로운 업무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 대표는 "스토어카메라가 다양한 곳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더 나은 기술과 서비스로 보답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스토어카메라 홈페이지 갈무리.
. / 스토어카메라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