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업 속 이례적 생명공학 분야 기업
국내 유니콘 기업수 증가 속도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특히 국내 유니콘 기업이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생명공학 분야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에이프로젠 홈페이지 갈무리
./ 에이프로젠 홈페이지 갈무리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 에이프로젠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 기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에이프로젠은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 유니콘 기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국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됐다.

실제 한국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L&P코스메틱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 ▲지피클럽 ▲야놀자 ▲무신사 등이다. 여기에 에이프로젠이 추가된다.

업계에서는 에이프로젠 유니콘 등극으로 국내 벤처 스타트업 환경이 한단계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국내 유니콘 기업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전까지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소요됐지만, 2018년 3개사, 올해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증가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 증가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다"라며 "정부도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