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대] ⑪펜맨의 2019년 독서목록(역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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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현 IT조선대표
입력 2019.12.16 17:36
2019년 한해 역사책을 비중 있게 읽었다. 주로 전자책의 TTS기능(리디북스)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에 읽었다. 또 장거리 여행 중 버스, 기차, 비행기 안에서 귀 독서를 했다.

올해의 독서 줄기는 지난해 이어 ‘일본'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 이후 첨예하게 대립했다. 아베의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양국 갈등이 증폭됐다. 2018년에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계기로 일본 근대화를 다루는 책을 읽었다면, 올해는 일본 군국주의, 천황론, 아베와 극우세력을 테마로 읽었다.

2019년에 읽은 전자책 목록의 일부. 리디북스는 ‘내 서재’메뉴를 통해 자신이 구입하거나 읽은 책을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역사테마 독서의 시작은 지난해 12월에 읽은 황준헌의 ‘조선책략’과 ‘일본사 다이제스트100’이었다.

지난해 메이지 유신을 다룬 책을 읽으며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대망'을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메이지 유신 이전 막부시대를, 막부시대의 형성 과정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접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 다락방에서 굴러다니던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을 비로소 접한 것이다.

대망에서 가장 인상적 대목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임종 장면에서 영국 왕실 보낸 시계가 성안에서 울렸다고 묘사한 문장이다.

"이리하여 차례차례 아들들의 작별 인사가 끝나고 혼다 마사즈미의 손에서 도이 도시카쓰의 손으로 쟁반이 건네졌을 때, 영국왕이 증정한 네덜란드제 시계가 옆방에서 댕댕 울리기 시작했다."

일본의 우경화를 이해하기 위해 ‘사쿠라 진다’(우치다 다츠루./사토시 시라이), ‘영속패전론’(사토시 시라이),’일본 과학기술 총력전’(야마모토 요시타카) 등 일본 좌파 지식인이 쓴 책을 읽었다.

‘일본회의 정체’(아오키 오사무), ‘일본의 야욕 아베 신조를 말하다’(이춘규) 등 일본 우익 실체를 다룬 책을 읽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쓴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를 후반기에 읽었다.

사쿠라 진다에서 소개된 ‘ 쇼와육군’(호사카 마사야스)을 연결해 읽었다. 헤이세이에 이어 레이와 시대가 시작된 것을 독서 트리거로 삼아 ‘메이지라는 시대 1,2’(도널드 킨)를 읽었다.

일본의 우경화는 전쟁할 수 있는 국가화를 뜻한다. 또 전쟁 능력은 주변 국가를 제국주의 관점에서 다룰 것이다. 이 관점에서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이슈를 다룬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국이 스스로 제국주의화가 되지 않으면 제국주의 제물이 되었던 역사적 교훈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청일 러일 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하라 아키라),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파스칼 보니파스), ‘전쟁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지정학’(다카하시 요이치), 지리의 힘 (팀 마샬) 등 지정학 테마 책을 읽었다. 피터 자이한의 ‘21세기 미국 패권과 지정학'과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을 추가로 읽었다.

‘도공 서란’ 저자인 손정미 작가를 만난 계기로 ‘고려 상인과 동아시아 무역사'(김영제)와 ‘요사본기'로 독서를 확장했다. 손작가와 김영제 교수 책을 통해 고려가 개방적이고 탄력적이며 다양한 매력을 품었던 사회였는가를 알았다. 21세기 한국이 고려를 통해 배울 점을 살펴봤다.

이밖에 일본의 세계화 연결점을 이해하기 위해 ‘대항해시대의 탄생’(송동훈)를 읽었다. 특히 포르투갈의 제국주의 확장이 일본의 근대화와 연결되는 지점을 서구의 시각에서 살폈다.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 시대'를 읽고 싶었으나, 전자책 버전이 없어 아쉬웠다.

2019년 역사 분야 독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우경화는 2차대전 패전 이후 전후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전후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대항해 시대 이전까지 육로를 통한 문명교류 루트는 중국-한국-일본 순이었다. 바닷길을 통한 문명 교류 시대가 열리면서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정보 획득의 최전선이 됐다.

셋째, 인터넷이 문명과 정보 교류 루트로 급부상하면서 일시적으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동아시아의 지식 교류의 최전선이 됐다.

넷째, 중국과 일본이 디지털화하면서 일시적 첨단 지식 최전선이던 한국을 후방으로 밀어내고 있다.

다섯째, 디지털 시대 지정학적 관점에서 한국은 아직 기회를 갖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을 첨단 지식 수입 경로로 활용했다면, 이제 디지털을 통한 글로벌 연결망을 만들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연결력이 하나의 성공 사례다. 더 많은 디지털 연결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정학적 열세를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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