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1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동반 불황 여파로 대폭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11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수출액 143억1000만달러(16조6139억원), 수입액 90억9000만달러(10조553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8% 줄었다. ICT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의 수출액은 30.7%, 디스플레이는 25% 하락했다.

연도별 11월 기준 ICT 수출액 추이 그래프. 단위는 억달러. / 과기정통부 제공
연도별 11월 기준 ICT 수출액 추이 그래프. 단위는 억달러. / 과기정통부 제공
반도체 분야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는 OLED 패널 수요 정체와 LCD 패널 단가 하락 등 영향이다. 중소기업의 ICT 수출액은 1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71억4000만달러)에서 21% 감소했고, 베트남·미국·EU 등 국가 대상 감소액은 각각 22.2%, 22.5%, 16.8% 씩이다.

ICT 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베트남·미국·EU 등 주요국 대상 흑자 규모는 각각 39억4000만달러·13억2000만달러·8억9000만달러·3억4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