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CES는 세계 최대 기술 및 기기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CES2020에는 세계 160개국 기업 4400여곳이 참가해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CES는 가전·통신·자동차·인터넷 등 전통 산업은 물론 가상·증강현실과 모빌리티, 헬스케어와 콘텐츠, 생체인식과 블록체인 등 신산업을 폭넓게 아우른다. 나아가 CES는 기후 변화와 관광, 스포츠 기술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및 이를 보호할 정책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CEO와 카렌 첩카(Caren Chupka) CES 부사장은 키노트에서 CES의 역사와 현재, 진화 방향을 논했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CEO. / CES 제공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CEO. / CES 제공
카렌 첩카 부사장은 게임와 홈 엔터테인먼트, 관광을 CES2020이 주목한 주요 기술로 들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차량 기술, 운송 수단으로 급부상한 무인기(드론)도 주목했다. ‘성공한 모든 회사의 미래에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시야를 넓혀 새롭고 넓은 관점에서 산업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게리 샤피로 CEO는 혁신에 앞서 정책 보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혁신에는 미지의 기회가 숨어 있으나, 반대로 잘못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한 첫 걸음으로 그는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및 법률 입안을 제시했다.

이어 기술 혁신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쓰여야 한다며, 월드뱅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챌린지를 연다고 밝혔다. 기술 선진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 모든 이에게 기술적 혜택을 전달할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이다. 주제는 헬스케어와 기후 변화, 디지털 성차별이다.

일각에서 인공지능,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게리 샤피로 CEO는 업계가 이 불안과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CTA 회원사를 중심으로 일자리 대책을 위한 펀드를 구성한다고 언급했다.

게리 샤피로 CEO는 "CES에서 공개된 혁신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추진력과 열정이 될 것이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영감을 줄 기술 및 제품 생태계를 CES 2020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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