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아직입니다. 레벨2플러스 수준의 자율주행을 차량에 적용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다. / 김동진 기자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다. / 김동진 기자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IT조선과 조선비즈, 한국능률협회가 20일 서울 정동1928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CES2020 리뷰세미나’에서 밝힌 말이다.

자율주행 수준 표 /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제공
자율주행 수준 표 /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제공
이학무 연구원은 "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여전히 자동차 제어권을 쥐고 자율주행 기능을 모니터링하며 안전에 책임을 지는 수준이었다"며 "이는 자율주행2단계에서 조금 더 나아간 수준"이라고 정리했다.

이 연구원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아직"이라며 "자율주행 시대가 오려면 도로에서 만나는 상대의 차량도 자율주행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원칙대로 움직이는 자율차의 특성 때문"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함께 도로에 다니면 방어운전이 어려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의 전기·스마트기기화가 두드러졌다"며 "상용화가 멀지 않은 전기차 프로토타입이 내부 모습까지 구체적으로 전시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전기·스마트기기화로 전통 자동차업계 이외 새로운 업체가 지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 시대에는 자동차 업체가 아니면 관련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시장은 파편화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톤이 선보일 전기차, 전동 공구로 유명한 보쉬가 내놓을 셔틀형 자율주행 차량, 아마존이 차량에 탑재한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 등이 선보일 서비스가 그 예로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