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MS·윈도 하겠다"…행정안전부 '개방형 OS'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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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05 15:03 | 수정 2020.02.05 19:03
우리 정부가 공공기관 PC에 개방형 운영체제(OS)를 설치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OS 종속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모든 PC가 개방형OS로 전환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월 개방형 OS 도입 전략을 수립하고 10월부터 행안부 일부 인터넷 PC에 개방형 OS를 도입할 계획이다. 개방형 OS는 특정 기업에 종속된 MS 윈도와 달리 소스 프로그램이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PC 운영 프로그램이다.

행안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개방형 OS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5년으로 지정된 PC 내구 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다수 공무원이 개방형 OS를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윈도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용과 업무용 PC를 구분하던 현재와 달리 개방형 OS를 도입해 PC 1대로 두 가지 용도를 구분해 업무를 볼 계획이다. /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 공공기관 PC를 모두 개방형OS로 바꾸겠다는 계획은 최근 윈도7 기술종료가 시발점이 됐다. 특정기업에 종속된 프로그램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인 해당 기업 기술지원 중단과 전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기존에도 개방형OS 도입 필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윈도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문제가 있어 개방형OS 이용을 적극 추진하지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개방형OS 제품이 시중에 다양해져 호환성에 따른 문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올해 말까지 공공 웹사이트에서 윈도 전용으로 사용하던 플러그인을 제거할 예정인 점도 이번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과 맞물려 개방형OS를 도입한다. PC 가상화를 통해 필요할 때만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원격으로 PC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가상 PC 운영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OS를 사용하는 셈이다.

행안부는 또 개방형OS를 도입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망분리PC를 1인 1 PC로 변경할 방침이다. 그 동안 중앙부처 공무원은 보안을 이유로 1명이 2대 PC를 사용했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700억원 이상 비용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며 "외국계 기업이 독점한 PC 운영프로그램 시장에 국내 기업 진출도 쉬워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관련 보안 인증 제도도 새롭게 마련한다.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확보를 위한 예산과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OS 도입으로 특정 업체에 종속하는 일을 막고 예산도 절감하겠다"며 "정부 주도의 개방형 OS 추진이 기술 투자 물꼬를 터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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