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더 복서’는 제목 그대로 복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5명의 세계 챔피언을 키워낸 전설의 트레이너 K가 마지막으로 키울 선수를 찾아 세계를 떠돌다가 한 체육관에 방문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더 복서. /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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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K는 ‘류백산’을 마주하게 되는데, 백산은 정식으로 복싱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복서이나 천부적인 신체 능력과, 운동 센스로 자유롭게 복싱 그라운드를 누리는 모습을 보인다.

K가 이러한 백산의 천재성을 인정하는 순간, 체육관 밖 으슥한 골목에서 괴롭힘 당하고 있는 한 소년이 그의 눈에 띈다. 피할 수 있는 펀치임에도 왜 맞았냐는 K의 질문에 ‘귀찮아서’라고 대답하는 소년의 이름은 ‘유’. 유를 보고 오싹한 공포를 느꼈던 K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유에게 복싱을 권하게 된다.

더 복서. /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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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산은 자신이 가진 천재적인 싸움 재능을 학교 내 약자를 괴롭히는 데 사용하는데, 그 대상이 바로 ‘인재’다. 인재는 노력파 복서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복싱을 많이 봐온 인물이다.

매일 백산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어느 날, 인재는 자신을 때리는 이들과 맞서기로 마음 먹고 그들 앞에 선다. 절대적인 재능을 가진 백산과의 일대 일 싸움에서 심하게 얻어 맞아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인재는 절망하지 않고 백산을 향해 복서가 될 것이라 선포한다.

이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유가 처음으로 나서게 되는데 순식간에 무리를 제압해 버린다. 이로인해 결국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 백산은 태어나 처음으로 패배감을 느끼게 된다. 싸우고 때리면서 느끼는 쾌감으로 설레고 늘 승자의 입장이었던 백산이 유로 인해 상실감, 공포감, 자책감, 무력감을 한번에 느끼게 된 것이다.

더 복서. / 네이버웹툰 제공
더 복서. / 네이버웹툰 제공
이처럼 ‘더 복서’는 타고난 천재 백산, 근성으로 싸우는 노력파 인재, 천재를 능가하는 외로운 괴물 유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19년말부터 연재를 시작한 신작이지만 복싱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에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는 스토리 전개, 작가 특유의 작화와 연출력이 더해져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독자 평이 많다.

현재 ‘더 복서’는 K와 함께 외국으로 떠난 유가 복서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까지 공개된 상태다. 전혀 라이벌 구도라고 여겨지지 않는 세 명의 인물이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마주하게 될지, 독자들을 이 흥미진진한 복싱의 세계로 얼마나 더 깊이 안내할지 궁금해진다.

About 정지훈 작가

2010년 웹툰 ‘너에게 하고 싶은 말’로 데뷔, 이후 ‘수평선’, ‘모기전쟁’을 선보였으며 현재 네이버웹툰 목요웹툰으로 ‘더 복서’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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