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총수와의 자리에서 각 사의 최근 치적을 직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연초 살아나는 경제 분위기가 코로나19로 인해 꺾이는 것에 대한 우려에 재계의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동참을 요구하기 위한 유화책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료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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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했다.

삼성, 현대차, LG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행사 결과물을 꺼내 들었다. 문 대통령은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SK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치켜 세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한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