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촬용 '글쎄'… 갤S20울트라 100배줌 카메라 직접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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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9 06:00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시리즈의 장점은 ‘고성능 카메라’다. 그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에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 ▲100배 스페이스 줌 ▲8K UHD 동영상 촬영 등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됐다.

일각에서는 10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하는 이 제품을 도촬(몰래카메라)용으로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사진을 촬영해보니 화질이 떨어지고 흔들림도 심해 도촬용으로 쓰기는 어렵다. 오히려 재미를 주는 기능으로 쓰기에는 좋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카메라, 성능만 보면 디지털 카메라를 압도한다. 하지만 실사용 시에는 제약 혹은 한계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카메라 성능 및 사진 화질을 검증해본다.

다소 큰 부피, 대신 현존 최고 기계 성능 가진 쿼드(4) 카메라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뒷면 카메라 유닛.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부피는 167 x 76 x 8.8㎜, 일반 스마트폰보다 다소 크다. 화면이 6.9인치 대형인데다 뒷면 쿼드(4) 카메라의 부피도 커서다.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에 탑재된 1/3.3인치 센서의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 이미지 센서(1/2.4인치~1/2.77인치)보다 크다. 카메라 유닛은 약 3㎜쯤 튀어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뒷면 카메라 유닛.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뒷면 쿼드 카메라 배열은 왼쪽 위 1200만화소 F2.2 초광각 / 왼쪽 가운데 1억800만화소 F1.8 광각 / 왼쪽 아래 4800만화소 F3.5 망원 / 오른쪽 위 LED 플래시 / 오른쪽 아래 뎁스비전 카메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 앱 기본 화면. / 차주경 기자
카메라 앱을 켜면 셔터와 촬영 메뉴, 아이콘 등이 나온다. 화면 왼쪽에는 플래시, 셀프타이머 및 화면 비율, 설정 아이콘이 배치된다. 오른쪽에는 광학 혹은 디지털 줌과 촬영 메뉴(싱글 테이크/사진/동영상/더보기)가 노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 앱 줌 화면. / 차주경 기자
화면 오른쪽 줌 아이콘을 누르면 배율을 조절할 수 있다. 배율은 ▲0.5x(초광각) ▲1.0x(광각 기본) ▲2.0x ▲4.0x ▲10x ▲30x ▲100x로 나뉜다. 이 가운데 0.5x / 1.0x / 4.0x는 단계별 광학(스텝) 줌이다. 10x 이후 영역은 사진 잘라내기 혹은 화면 확대 방식 디지털 줌이다.

하이브리드 줌은 30배까지 우수, 1억800만화소도 인상적이나 자동초점 느리고 부정확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 줌 배율별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초광각(0.5x)·광각(1.0x)·망원(4.0x) 카메라 화질은 수준급이다. 1억800만 혹은 4800만화소 이미지 센서의 화소를 합쳐 1200만화소급 사진을 만드는 덕분에 해상력, 밝기 모두 우수하다. 5.0x과 10x 역시 망원 카메라의 4.0x배율에 사진 잘라내기를 더한 만큼, 광학 줌과 대등한 고화질을 낸다.

화면을 확대한 후 화소를 보간하는 30x의 화질은 10x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양호하다. 단, 100x의 화질은 매우 떨어진다. 흔들림도 문제다. 이 스마트폰은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가졌으나, 100x처럼 초점 거리가 매우 길어질 경우(망원 배율이 클 경우) 보정 효과가 급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1억800만화소 사진 예제(위)와 일부를 잘라낸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광각 기본 카메라는 1억800만화소지만, 평소에는 화소 9개를 하나로 사용해 1200만화소(4000 x 3000)로 저장한다. 화소를 모두 사용하면 사진 해상도는 12000 x 9000에 달한다. 선명도는 평균 수준이다.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눈의 결정 모양까지 담을 수 있을 정도지만, 야간이나 실내 촬영 시에는 화소가 뭉개진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자동 초점 속도가 느리고 초점 검출도 부정확한 점은 의아하다. 고정 초점인 초광각 카메라를 제외하면 광각, 망원 카메라의 초점 잡는 속도는 1초 즈음으로 느리다. 배경과 피사체를 잘 구분하지 못한 채 계속 배경에 초점을 맞추는 일도 잦았다.

배경흐림 라이브 포커스, 8K UHD 동영상 매우 유용…야간 모드는 개선 필요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일반 사진(위)과 라이브 포커스 적용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에는 뎁스비전 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와 피사체, 배경간 거리를 측정하는 이 카메라 덕분에 라이브 포커스(배경흐림)가 한결 좋아졌다. 피사체와 배경을 비교적 명확하게 분리하고 심도도 얕게 표현한다. 배경을 얼마나 흐리게 표현할 지 실시간 확인하며 조절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일반 사진(위)과 야간 모드 적용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야간 모드는 사진을 연속 촬영하고 선명한 부분만 골라 합성해 흔들림은 줄이고 밝기는 증폭하는 기술이다. 효과는 애플 아이폰11 및 구글 픽셀 시리즈 스마트폰처럼 좋지만, 촬영 시 셔터 속도가 7초쯤으로 길고 합성 시간도 미세하게 더 길다.

야간 촬영 시 플레어와 고스트가 거의 반드시 나타나는 애플 아이폰11시리즈와 달리,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뒷면 카메라는 빛 혹은 광원의 난반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로 찍은 8K 동영상 캡처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는 7680 x 4320 해상도 24p 8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피사체 추적 자동 초점을 비롯해 일부 촬영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화각(시야)도 다소 좁아진다. 이미지 센서의 모든 영역이 아닌, 일부만 사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이다. PC로 옮겨 보려면 H.265 추가 코덱을 설치해야 하며, 고사양 PC라야 재생 및 편집이 원활하다.

동영상 화질은 매우 우수하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문가용 동영상 촬영 기기로도 손색 없을 정도다. 8K 동영상을 캡처, 3300만화소 사진으로 응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좋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울트라 발표 당시 1억80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100배 스페이스 줌, 8K UHD 동영상 등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 제품의 카메라는 성능과 화질, 활용도 면에서 혁신이라 부를 만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하지만, 몇몇 단점이 혁신의 빛을 바래게 만든다.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는 어두운 곳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한다. 30배줌까지는 쓸 만하지만, 100배줌은 해상도와 선명도 모두 낮아 재미로나 쓸 수 있는 수준이다. 30배 및 100배 줌 사용 시에는 흔들림 보정 기능도 무용지물에 가깝다. 무엇보다 자동초점 속도가 전작 갤럭시S10시리즈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부정확하다는 점이 아쉽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그럼에도 이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기준을 한단계 혹은 그 이상 끌어올린 주역으로 부를 만하다. 위 단점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한다면, 이미지 센서와 렌즈 등 광학계를 더 다듬는다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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