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모델 ‘루시드 에어(Lucid Air)’에 원통형 배터리 21700을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급시기는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다.

LG화학은 공급 규모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루시드 에어 모델 이외에 루시드 모터스의 다른 모델에도 배터리 공급을 협상중이다.

루시드 전기차 / LG화학 제공
루시드 전기차 / LG화학 제공
루시드에어에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 탑재된다.

LG화학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왼쪽 21700, 오른쪽 18650) / LG화학 제공
LG화학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왼쪽 21700, 오른쪽 18650) / LG화학 제공
21700은 지름 21㎜, 높이 70㎜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 높이 65㎜)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한다. 배터리 개수를 줄일수록 관리가 용이해 안전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 업체들은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한다.

LG화학은 장기간의 노하우와 양산 경험으로 루시드 모터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