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오후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자체 역량으로 개발한 기업 ‘씨젠’을 방문했다.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한 우리 기업과 연구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기영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씨젠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시약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최기영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씨젠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시약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최 장관은 이날 씨젠을 찾아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기업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씨젠은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씨젠 측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정부 시설·자원 효율적 활용 ▲산·학·연·병 협업 연구 기회 확대를 들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표준 물질 수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생물안전시설(BSL3랩)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어 "생물안전시설은 큰 투자가 필요해 국가시설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롭게 구성된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를 통한 구체적인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는 감염병 관련 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감염병 및 의료기기 분야 주요 출연연들이 참여해 구성된 연구협의체다.

최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진단 시약개발에 성공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와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에 구축된 생물안전시설을 진단 기업이 고위험 바이러스 실험에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산·학·연·병 연구 R&D(연구·개발)팀을 구성하고, 기업 R&D 성과창출을 위한 기술·임상 자문, 관련 연구장비·실험시설 등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부는 그동안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CEVI) 등 출연연 중심 연구단과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 등 국책사업을 통해 감염병 분야 R&D를 지원해왔다. 올해 인체 감염병 관련 R&D에 12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