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5mm DSLR 카메라의 정석 '니콘 D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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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01 06:00
2014년 출시된 니콘 35㎜ DSLR 카메라 D750의 별명 중 하나는 ‘실패작’이다. 성능과 화질이 우수해, 새 카메라를 사지 않고 이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말이다. 니콘의 추가 매출을 올려주지 못하는 제품인 셈이다.

니콘 D78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니콘 D750의 개량형 D780은 2020년 1월 등장 직후부터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라이브 뷰, 눈동자 자동 초점과 고감도 등 촬영 편의 기능이 개선되고 틸트식 터치 모니터, 고속 셔터 등 기계 성능도 향상됐다.

니콘 D780을 나흘간 사용했다. 니콘 D750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카메라인 동시에, 황혼기에 다다른 DSLR 카메라 시장의 마지막 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든든한 느낌 주는 외관, 완성도에 틸트형 모니터의 경쾌함 더해져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니콘 F 마운트와 잡기 편하게 튀어나온 손잡이, 펜타프리즘에 새겨진 니콘 로고와 손잡이쪽의 붉은 지지대. 니콘 D780의 외관은 니콘 D 시리즈 DSLR 카메라의 법칙 그대로 다듬어졌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본체 뒤 뷰 파인더는 0.7배율, 시야율 약 100%로 고급 DSLR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나타낸다. 조작계 버튼 배열도 기존 니콘 D 시리즈 DSLR 카메라와 비슷하다. 라이브 뷰 버튼 및 사진·영상 전환 레버 위치가 본체 아래에서 위쪽으로, 엄지가 닿는 곳에 자동 초점과 초점·노출 고정 버튼이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모니터는 3.2인치, 236만화소 틸트식이다. 위 혹은 아래 방향으로 90º에 가깝게 조작 가능해 하이/로우앵글 촬영 시 유용하다. 터치스크린이어서 초점 이동과 촬영, 메뉴 조작까지 터치로 할 수 있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전원은 EN-EL15b다. 충전 후 CIPA 기준으로 사진을 2260장 찍을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다. CIPA 기준은 촬영 시 플래시, 리뷰를 일정 횟수 한 채 측정하므로 실제 사용 시에는 2260장 이상 찍을 수도 있다. 저장 매체는 SD 메모리, 슬롯은 두개다. Wi-Fi 및 블루투스 무선 전송도 지원한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니콘 D780의 본체 크기는 143.5 x 115.5 x 76㎜, 무게는 755g(배터리, 메모리 포함 840g)이다. 전 모델 니콘 D750보다 작아졌다. 방진방적도 지원한다.

35㎜ 2450만화소 화질 인상 깊어…고감도, 자동 초점 성능도 합격점


니콘 D78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니콘 D780은 35㎜ 245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대형 이미지 센서, 이미지 처리 엔진 조합은 인상적이다. 빛이 충분히 많은 곳에서는 색 정보를 최대한 유지하며 사진을 담는다. 빛이 적은 곳에서도 색조를 잘 표현한다.

니콘 D78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자동 초점 포인트 개수는 뷰 파인더 촬영 시 51개, 라이브 뷰 촬영 시 273개다. 뷰 파인더 촬영 시에는 니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와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라이브 뷰 촬영 시에는 화면 내 가로세로 약 90% 영역 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인물 눈동자 자동 초점도 된다.

니콘 D780 ISO 1280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감도 범위는 기본 ISO 100~51200, 확장 시 ISO 50~ISO 204800까지 지원한다. 전 모델보다 감도 범위와 화질 모두 좋아졌다. ISO 12800까지는 어두운 곳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만하다. 어두운 곳에서의 자동 초점 성능도 인상적이다.

니콘 D78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니콘 D780은 이미지 센서 모든 영역을 사용해 4K UHD 30p 동영상을 찍는다. 풀 HD 해상도 120p 영상도 담는다. 전 모델 니콘 D750(풀 HD 60p까지만)보다 좋아졌다. 전자식 흔들림 보정 기능, HDR과 타임 랩스도 사용 가능하다.

DSLR 카메라의 정석…수년간, 단종 전까지 쓸 만한 믿음직한 카메라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는 소비자는 대개 가볍고 경쾌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택할 것이다. 이들에게는 니콘 D780보다 Z6이 더 잘 어울린다. 비싼 가격과 훨씬 더 큰 부피는 니콘 D780을 포함한 DSLR 카메라의 단점이다. 4K 동영상 촬영 기능, 고감도 범위 확장 등을 제외하면 니콘 D780은 눈에 띌 만한 개선점도 없다.

니콘 D780. / 차주경 기자
니콘 D780은 DSLR 카메라의 ‘정석’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흐름은 이제 완연히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갔다. 그럼에도 DSLR 카메라만의 가치는 여전하다. 광학 뷰 파인더의 신뢰성,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많은 렌즈군 등이다.

니콘이 D750에서 D780으로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도 이 부분이다. 일단 선택하면, 사용하면 충분한 만족을 준다. 니콘 D780은 DSLR 카메라의 정석인 동시에 또 하나의 실패작, 나아가 앞으로 수년간 소비자와 함께할 믿음직한 스탠다드 DSLR 카메라다.

니콘 D780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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