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무기인 10만 미만 펜 태블릿 ‘베이크코리아 A15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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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06 00:00
펜 태블릿은 이름 그대로 펜을 이용한 입력장치다. 펜을 이용한 자연스럽고 정교한 필기 및 드로잉 작업이 가능해 디자인, 영상 및 사진 편집 등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에 많이 쓰인다. 웹툰(Webtoon) 및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펜 태블릿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증가한 상황이다. 이 분야 선두주자는 단연 와콤(Wacom)이다.

최근 이러한 펜 태블릿 시장에 베이크 코리아(Veikk Korea, 상호명 HY홀딩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펜 태블릿 제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점차 커지는 국내 펜 입력장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베이크 A15 프로(Veikk A15 PRO)다.

베이크 A15 프로(Veikk A15 PRO) 펜 태블릿. / 최용석 기자
베이크(Veikk)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펜 태블릿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다. 북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가성비’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알음알음 직구로 구해 쓰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다는 게 베이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베이크코리아는 중국 본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베이크 펜 태블릿 제품군을 국내에 공급한다. 단순히 수입 및 유통, 사후지원뿐 아니라 본사와의 긴밀한 피드백 및 협력을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직구 제품과 달리 정식으로 판매하는 베이크 A15 프로는 풍성한 구성품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우선 제품 구성부터 푸짐하다. 고급스러운 제품 패키지에는 태블릿 본체와 연결 케이블, 펜 등 기본 구성은 물론 펜 꽂이, 여분의 펜 팁(촉)과 교체용 도구, 휴대 및 보관을 위한 펜 주머니, 펜 작업 시 착용할 수 있는 장갑 등의 구성품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정식 계약을 통해 들어오는 제품인 만큼 제품 설명서와 설치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도 모두 한글화되어 제공한다. 모처럼 국내에 정식 발매하는 제품인 만큼, 직구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게 HY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제품 자체도 기존의 중국발 저가 펜 태블릿들에서 종종 보이는 벌어짐이나 유격, 뒤틀림 등이 없이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다.

무전원 방식의 펜은 8192단계의 압력 레벨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전용 펜은 별도의 건전지 및 충전지가 필요 없는 무전원 방식이다. 배터리가 없는 만큼 가벼워 쓰기 편하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측면에는 펜의 기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2개의 버튼을 내장했다.

펜 태블릿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의 척도는 펜의 압력 레벨 지원 수준이다. 베이크 A15 PRO의 펜 압력 레벨은 무전원 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급 수준인 8192단계에 달한다. 지원하는 압력 레벨이 높을수록 사람의 손놀림을 더욱 미세하고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다.

A4 용지보다 조금 더 큰 본체 크기에 10인치 x 6인치 크기의 작업 영역(빨간 상자)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태블릿 본체의 크기는 A4용지 기준으로 폭은 비슷하고 길이만 더 긴 정도다. 9㎜의 두께에 무게도 550g(본체만)밖에 안 해 노트북과 함께 휴대해도 부담 없는 휴대성을 제공한다.

작업 영역 크기도 가로 10인치(254㎜), 세로 6인치(152.4㎜)로 넉넉하다. 보통 엽서 한 장 정도의 좁은 작업 영역을 제공하는 입문용 펜 태블릿 제품과 비교해 더욱 크고 정교한 드로잉 및 수정 작업이 가능하다.

펜과 케이블을 포함한 무게도 600g을 조금 넘는 정도라 휴대하기도 부담이 적다. / 최용석 기자
제품 표면은 펜을 사용할 때 필기와 드로잉 작업에 용이하도록 적당한 마찰력을 제공하는 코팅이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얇은 종이와 비슷한 사각거리는 필기감을 제공한다. 펜에 다소 힘을 주어 사용해도 흠집이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코팅 강도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 펜을 꽂아서 보관하는 펜 꽂이는 내부에 여분의 펜 팁(촉)과 팁 교체 도구를 내장했다. 제품 구성에 여분의 펜 팁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소모품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펜 꽂이는 여분의 팁 보관소와 팁 교체 도구의 역할도 한다. / 최용석 기자
연결 케이블은 타입C 방식을 사용한다. L자 모양의 플러그로 눌림이나 꺾임으로 인한 단선의 위험이 적고, 사용 환경에 맞춰 방향을 돌려서 꽂아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PC쪽 연결 플러그는 일반 USB 타입A 플러그를 사용한다.

타입C 방식의 케이블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해 꽂을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베이크 A15 PRO를 사용하려면 우선 베이크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인터 등 대표적인 드로잉 및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윈도에서 펜 입력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한글을 정식으로 지원하며, 태블릿의 각종 기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압력 패턴 설정과 작업 영역 매핑 및 설정 기능 등은 기존의 다른 저가 태블릿 및 보급형 태블릿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이다.

한글화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는 다양하고 세밀한 설정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본체 왼쪽에는 총 12개의 핫키 버튼과 더불어 화면 스크롤, 크기변경, 확대/축소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다이얼 버튼이 달려 있다. 핫키 버튼에 평소 작업용으로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각종 기능을 단축키로 등록하면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펜 태블릿만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실행한 애플리케이션마다 핫키를 서로 다르게 저장하고 불러오는 프로파일 기능도 제공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마우스의 스크롤 휠 역할을 하는 다이얼은 가운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모드가 변경된다. 화면 확대 축소, 펜의 종류나 굵기 변경 등을 간편하게 바꿀 수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12개의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핫키와 다이얼 버튼으로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이처럼 준전문가급의 성능과 기능, 구성을 제공하면서도 베이크 A15 프로의 가격은 10만 원도 채 안 되는 8만9000원(정상가 기준)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6만원대로도 구매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만한 펜 태블릿 가격이 수십만 원에 달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8192단계의 압력을 인식하는 펜으로 매우 정교한 드로잉 작업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선택의 폭도 넓다. 베이크코리아는 이번 A15 프로를 포함해 취향과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펜 태블릿 5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모두 동급 펜 태블릿 대비 가격 대비 성능과 구성이 준수하다.

그중에서도 베이크 A15 프로는 펜 태블릿을 이용한 필기나 드로잉에 관심이 있는 입문자부터 웹툰 작가 지망생,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제작과 수정, 편집 작업에도 충분히 쓸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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