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은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야외활동은 언감생심이다. 당연히 살이 찌는 것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찐자(코로나19 확진을 피하려 집에만 머무르다 살이 확 찌는 현상을 이르는 말)'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이유다. 집에서 손쉽게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앱과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앱을 소개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5일 IT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각종 온라인 서비스가 인기를 끈다. 코로나19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집 안에서도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가 다양해진 환경도 이유다.

특히 운동과 취미 활동 서비스에 눈길이 쏠린다.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온라인으로 집에서도 운동을 하고 DIY 수제 공예를 배울 수 있다.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PT 서비스 마이다노는 마이다노는 온라인에서 1:1 운동 코칭과 식단조절,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다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후로 2월 클래스 수강신청이 급증했다. 수강문의 역시 코로나19 확산 전후로 일 평균 20%가 늘었다.

건물을 나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어플도 인기다. 계단왕 앱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캐릭터로 나타난다. 하루에 오르내기로 설정한 계단 수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캐릭터는 점점 살이 찐다.

라이크핏은 인공지능(AI)가 이용자 자세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용자가 정확하게 동작을 취했는지 확인하고 가이드도 해준다. 매일 제공되는 운동 미션을 수행하거나 연속해서 정확한 동작을 취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선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나이키가 만든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 앱도 인기다. 몸무게와 키, 운동 횟수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자에게 맞는 운동을 추천해준다. 전문 운동선수들이 제안한 총 100개 이상 운동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밖에서 하던 운동과 취미를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온라인 강의 서비스 클래스101에 따르면 최근 강의 신청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작은 미니어처나 수세미, 천연 비누 등을 만드는 DIY 강의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290% 늘었다.

현재 클래스101에서는 홈트레이닝과 이어테라피 클래스,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 공예 교육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영화 보고 강의 듣고"

집콕족 손가락은 동영상 서비스로 향한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OTT 앱 웨이브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18일부터 25일 사이 영화 단건 구매(PPV) 건수가 크게 늘었다. 총 5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7% 증가했다.

넷플릭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서비스 앱마인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월 1일~18일 92만명에서 2월 1일~15일 사이 104만명으로 12.8% 늘었다.

온라인 강의 수요도 늘었다.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는 초등학습 브랜드인 일간 대치동에 ‘수학 문제풀이반'을 선보였다. 대치동 학원에 가지 않고도 그에 준하는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어강의 서비스 야나두에도 상담 문의량이 평소 대비 20% 늘었다.

집안 소독을 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초중고 개학이 2주 간 연기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집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다. 홈케어 스타트업 미소는 최근 방역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분무식 살균소독을 해주거나 초미립자 도포 살균소독을 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이용금액은 10명 기준 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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