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택근무백서] 원격 업무 한계? '화상회의'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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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1 06:00
#"엄마 뭐해!" 직장인 A씨는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무얼하는지 궁금하다며 자꾸 품에 안기려는 아이를 떼어놓기 위해서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회의를 진행하던 팀원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직장인 김모씨(27)는 하던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겉옷을 꺼냈다. 잠시 후 팀별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옷차림새를 가다듬은 것. 그는 "재택근무지만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면서도 "바지는 편한 잠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이다. 원격 업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업들은 화상회의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며 얘기하니 오프라인 회의 못지않다는 평가다.

./ 아이클릭아트 제공
덩달아 비대면 업무 솔루션 수요도 대폭 늘었다.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2월 27일 기준 화상회의 서비스 건수가 1월 23일보다 1716.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선 적절한 업무 도구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메디블록은 재택근무 규칙을 만들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 실험에 나섰다. 이 기업은 올해 1월부터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날을 골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민보경 메디블록 팀장은 "재택근무 도입 후 주 1~2회 정도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며 "최적의 도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화상회의 서비스를 비교해가며 사용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선택 기준에 대해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화면 공유 기능이 있는지, 목소리가 겹칠 경우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화상회의 서비스 살펴보기

IT업계에선 ‘슬랙’의 화상 채팅 기능을 주로 활용한다. 채팅 기능을 비롯해 프로젝트별로 나눠 일정이나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협업 도구다. 다만 모바일에서는 화상 채팅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다.

구글의 그룹 화상 통화 기능 ‘행아웃’도 많이 쓰인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환경에도 최적화돼 있다. 알렉사 쉬르징거 구글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화상회의를 하다보면 자료를 공유해야 할 때가 있다"며 "이때 화면 공유 기능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에 익숙지 않은 기업들은 카카오톡 ‘그룹콜’과 ‘라이브톡’을 택했다. 그룹콜은 5명까지 동시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며, 라이브톡은 한 사람이 카메라를 켜 화면을 생중계하면 나머지가 채팅에 참여하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의존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자체 서비스를 활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100명까지 통화가 가능한 ‘T그룹통화’ 앱을 쓴다. 참여자는 이동통신사 상관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발신자만 앱을 설치하면 수신자는 앱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KT는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자체 영상통화서비스 ‘나를(narle)’ 이용을 권장했다. 최대 8명까지 통화할 수 있으며, 채팅·문서파일·사진 전송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2월 '나를(narle)' 이용량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기업도 생겼다. 알서포트는 화상회의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리모트뷰’를 4월 30일까지 무료로 서비스한다. 알서포트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원들의 보호와 업무 효율성 저하를 방지하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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